히포크라테스 회한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경욱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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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죽은 사람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누군가는 그들의 마지막 목소리를 대신해야 한다.

『히포크라테스 회한』은 단순히 범인을 찾아가는 법의학 미스터리라고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람을 딱 하나 죽일 거야. 반드시 자연사로 보이게 말이야.”

방송국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 문장으로 시작되는 의문의 사건들.
그때부터 자연사로 보이는 죽음조차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 시작된다.

법의학자와 형사는 해부와 사인 규명을 반복하며 죽음의 흔적을 따라가고, 결국 감춰져 있던 진실과 마주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 더 오래 마음에 남았던 건 ‘범인이 누구인가’보다 **‘왜 이런 죽음이 생겨났는가’**였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사회적 약자가 마주하는 현실, 그리고 법의학 제도의 문제까지.

피해자들은 대부분 사회에서 쉽게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죽음 이후에도 그들의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누군가는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야 했으니까.

그래서 『히포크라테스 회한』은 읽는 동안에는 미스터리의 긴장감을 주지만, 책을 덮은 뒤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한 번 더 바라보게 만든다.

‘죽음의 진실을 밝힌다는 건 결국 한 사람의 삶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일이 아닐까.’

반전과 긴장감 있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 사회의 이면까지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

📖 『히포크라테스 회한』
나카야마 시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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