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율동 동요 - 손놀이 + 리듬놀이 + 몸놀이, 사운드북 삼성출판사 사운드북 시리즈 2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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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기하다. 15개월 딸아이가 버튼을 누르고 박자에 맞춰 엉덩이를 들썩거린다. 아빠는 웃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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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들의 세계사 - 2014년 제47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죄 3부작
이기호 지음 / 민음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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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플롯을 통해 개별 사건들에 필연적인 인과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 후에 어찌되었는가?’ 라는 끊임없는 질문(혹은 호기심)을 야기하고 그것을 빈틈없이 매끄럽게 매우는 플롯이 곧 이야기의 힘이라 할 것인데, 이러한 소설읽기와 소설쓰기에 대해 작가는 맨얼굴을 내밀고 “(이봐, 친구. 자네는 어떤가? 자네는 지금 이 부분을 어떻게 읽고 있나?)”라고 질문하는 것이다. 여기서 독자는 멈칫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라는 식으로 소설(“플롯”)을 읽어온 경우라면 그것은 요원들의 입장과 다르지 않는 것임을 확인시키는 문장 앞에서 독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가는 국가보안법창작력을 대변하는 정보과장 정남운을 대학시절 문학 서클에 가입해 여러 편의 소설을 창작했으며 󰡔데미안󰡕100번 넘게 읽어 어떤 문장들은 줄줄 외우는 사람으로 설정해 놓았다. 이는 의 세계와 소설의 세계가 공모하고 있는 플롯이 어쩌면 타인의 고통을 제거하거나 감상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를 소설가적 자문을 위한 설정이라고 하겠다. 나복만이 고문을 당하는 장면을 서술한 뒤에 이어지는 문장들은 작가 자신 또한 플롯이 아닌 고통에 공감하게 된 장면이라 하겠다. “말하기 어렵고, 쓰기 힘든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였기에, 스토리도 플롯도 정지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작품을 통해 이기호는 타인의 고통과 소설에 대한 사유를 시작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 이전까지의 플롯타인의 고통발뒤꿈치 상처로 간주했다. 다시 말해 나복만의 고통은 우리가 짐작할 수 있는, 우리가 문장으로 기록할 수 있는, 나복만의 고통이었던 바, 그것은 왼발 오른발, 각각 가로 21센티미터, 세로 11센티미터 정도”(239)라는 수치로 공감하는 체 했던 것이다. 작가도 작품의 이 대목 즈음에서 고통의 비명소리가 열어젖힌 적막과 침묵의 공간에 처해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 공간에 대한 사유는 진행형이기 때문에, 이 작품은 차남들을 호명하는 데 국한되었을 것이다. ‘차남들을 굳이 젠더의 문제로 읽을 필요는 없지만 작품 속의 김순희의 삶이 나복만과 다른 남성 인물들에 비해 적극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은 것을 이유로, 향후에 창작될 작품에서는 장녀혹은 차녀들의 세계사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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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섬
이경자 지음 / 자음과모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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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자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행복했던 순간을 찍은 사진들에 잡히지 않는 삶”(223)에 대해 계속해서 쓸 것이다. 여기에 소설집의 표제작이기도 하고 마지막에 놓인 건너편 섬은 반짝인다. 건너편 섬에서 그 여자(금자)’에게 찾아온 고비가 그것이다. 환갑의 그 여자는 욕망(‘고비’)을 부정하고 차단한 뒤 스스로 기뻐하는 모습이다. 그 이유는 명백하다. 그 욕망은 해자를 둘러치게 하고 자신의 어두운 방”(263)으로 내몬 무서운 외로움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금자(그 여자)’가 힘겹게 해자 너머를 욕망했다는 사실은 다행이고 소중하다. 소설집 󰡔건너편 섬󰡕을 읽은 독자라면 분명 이렇게 답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금자 씨들에게, “괜찮아요, 금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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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플러스 - 배짱 두둑한 리더가 성공한다
박상복 지음 / 글로세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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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모든 국민을 CEO가 되길 바라는 것 같다. 취업시장은 물론 출판시장을 얼핏만 봐도 그렇다. 성공한 인생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성공한 인생들이 드라마나 책속에만 존재해서는 곤란하지 않겠는가. 이 책속의 인물도 모두 대단하지만 그래도 좀 현실적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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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모든 국민을 CEO가 되길 바라는 것 같다. CEO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나 리더쉽을 요구하는 사회적 요구들이 출판시장은 물론 취업시장에도 넘쳐난다. 성공한 인생의 기준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힘들지만, 성공한 인생들에 대한 예찬을 읽고 있노라면 솔직히 더 힘이 빠진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어서 더 그러하리라. <제로 플러스>도 그러한 책들 가운데 한 권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목차와 출판사 서평 등을 보면 더 그렇다. 그러나 한 가지 희망을 가져본다. 대기업과 공기업만 찾는 학생들과 취업준비생들에게, 그리고 중소기업의 매력을 설득하기에 언제나 역부족인 나 자신에게, 이 책은 어떤 중요한 정보와 메시지를 전해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인문교양서라는 카테고리가 아니라 자기계발서 혹은 경영 분야 범주로 분류된 책이지만, 이런 저런 성공담보다, 잘 돌아가는 대기업보다, 갈팡질팡하더라도 우리 청년들의 야망과 꿈을 던져볼 대상으로서 중소기업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훌륭한 (인문)교양서에 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 책을 새해의 독서대상 1호로 골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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