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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어린이 야구왕 - 홈런보이가 알려 주는 흥미진진 야구 이야기 ㅣ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17
김동훈 지음, 최일룡 그림 / 상수리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관심도 없고 지켜보지도 않았던 야구였는데 얼마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과 '올림픽' 경기가 열리며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되었다. 대충 던져진 공을 방망이로 멀리만 치면 된다고 알았는데 막상 경기를 지켜보니 알아듣지 못하는 야구 용어들이 많아 이만저만 답답한 게 아니었다.
매번 남편에게 묻자니 핀잔과 무시에 자존심이 상했고 야구에 대해 공부 좀 해보자는 마음이 생겼다.
때마침 만난 이 책은 여러모로 고맙고 쓸모 있었다.
우선 여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운동경기이니만큼 어렵고 복잡하면 안된다.
이왕이면 쉽고 간단해야 부담없이 들춰보게 된다.
이 책이 딱 그렇다.
아이들이 주 독자층일테니 큼지막한 글씨에 알기 쉽게 삽화도 들어가 있고 어렵지 않은 해설까지.
제대로 야구에 대해 배워 볼 마음이 생겼다.


최초의 야구는 1845년 미국 뉴욕에서 탄생했단다. 이미 1871년에 미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만들어질 만큼 미국의 야구는 , 우리의 1905년에 처음 소개되 1982년 프로야구가 탄생하기까지 와는 100년이 넘는 시간의 차이가 난다. 그런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다. 정말 대단한 발전을 이룬 한국야구다. 그러니 더욱 야구에 대해 알아야 하지 않을까?


선수들의 자리는 1,2,3루와 포수, 투수를 빼고는 잘 모르고 있었다. 그림에서 처럼 한 눈에 보이게 설명이 되있어 이젠 우익수니 중견수니 하는 말들도 이해하겠다. 또 야구에서 투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그 던지는 폼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알게 되니 야구가 점점 재미있어진다. 그리고 투수가 손에 바르던 하얀 밀가루, 밀가루가 아니었다. 미끄러움을 방지하려고 바르는 '로진'이란다. 공을 잡는 손모양도 다양했다. 잡기 편하게만 잡고 던지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동안 참 무지했군.


가장 궁금했던 것은 '콜드게임'과 타율의 의미였다. 물론 모르는 것 투성이이긴 했지만, 이젠 제법 경기를 즐길만큼 배우게 되었으니 책을 읽은 보람이 있다. 어떠한 투수와 타자들이 있었는지 야구의 뒷이야기도 재미있다. 야구선수가 되려면 어떤 것을 갖춰야 하는지까지 자세한 설명이 있어 야구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겐 더없이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 프로야구단이 8개 있다는 것도 이제야 알았다.
앞으로 야구에 대한 애정어린 마음으로 야구경기를 지켜볼 것 같다. 뭐든 알아야 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야구의 역사와 경기규칙, 선수들의 역할과 프로야구단에 이르기까지 갖춰야할 것을 제대로 갖춘 만족스런 책, 야구는 흥미진진하다는 생각을 깊게 남겨준 책, 잘 간직했다 아들녀석에게 물려주어야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