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 안돼 다치면 안돼 - 가정 내 사고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Safe Child Self 안전동화 3
이유정 지음, 박정훈 그림 / 소담주니어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안전에 대한 주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거다.
특히나 어린이 안전에 관해선 오히려 지나칠 정도로 반복해야 한다.
몇해 전, 영화의 한 장면을 따라 한다고 콘센트에 쇠젓가락을 꽂은 아이가 크게 감전 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있다. 누가 그런 행동을 하리라고 생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위험은 늘 예기치 못한 사소한 것에서부터 오는 것 같다. 위험할 수 있는 요소요소를 잘 파악해 아이들에게 주의하게끔 알려주는 일은 그래서 더욱 필요하다. 일상 생활에서 벌어질 수 있는 위험은 사실 간과하기 쉽다.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어른들은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당연한 것은 없다. 모든 것이 호기심의 대상이고 도전해야할 탐구의 대상이다. 뒤에 닥칠 일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이 책은 가정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8가지 예로 들어 예방하도록 도와준다.
모든 안전사고의 책임은 사실 부모의 책임이다.
그러니 모든 상황을 예견하고 아이에게 깨달음을 주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한다.
책에서 제시하는 8가지의 상황은 나또한 아이에게 버릇처럼 조심하라고 말하는 것들이다.




이야기의 시작도 꽤나 재미있다. 콧구멍을 파던 아이가 젖은 손가락으로 콘센트를 콧구멍 파듯이 쑤시는 장면에서 아이들은 박장대소 한다. 하지만 곧 얼마나 위험할 지에 대해 묻자 짐짓 진지해진다.
왜 젖은 손으로 전기를 만지면 안되는지,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전기를 쓸 수 있는지 연습하도록 제시하기도 한다. 아이는 아마 전기에 대한 안전이 중요함을 깨닫는 중일 것이다.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을지, 베란다 밖으로 몸을 내밀면 왜 안되는지,
건강한 먹거리 섭취를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불이 무서운 이유는 무엇인지,
엄마가 만지면 안된다고 늘 잔소리하던 것들을 만졌을 땐 어떤 일이 생기는지,
욕실이나 장난감이 위험할 수도 있는지에 대해 잘 짚어주고 있다.

문답식으로 아이와 대화를 주고받다보면 어느새 이야기는 끝이난다.
그리고 어린이와 부모에게 가정에서의 안전수칙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
또 장소별 안전사고 예방 검사 목록을 주고 직접 안전을 확인해 보도록 도와준다.

작은 것까지 주의를 기울이느냐가 안전한 생활의 지름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위험은 특정한 곳, 특정한 것에서 오는 게 아니다.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에서 다가오는 것인 만큼 더 많은 위험이 내재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주변을 점검하고 아이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방법을 제시하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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