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1%가 되는 공부비법 - 배수강 기자가 취재한
배수강 글, 강신호 그림 / 세상모든책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사람의 마음은 간사하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느새 그 모습을 부러워하며 따라하고 있는 모순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두 아이를 키우며 나 또한 그런 간사한 마음을 경험하고 있다.

일찍부터 상위권, 1%에 해당하는 비주류에 섞이길 원치 않는다고 공공연히 말은 하면서도, 내심 그 안에 들어간다면 굳이 싫을 건 또 뭐냐, 오히려 은근히 바라마지 않는 심정이다.

 

육아와 교육에 나름의 철학을 외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때가 자주 있는 것이 우리 교육의 실정이다.

그렇다보니 남보다 뒤쳐지지 않아야 하고 이왕이면 앞서나가 맨 앞자리를 차지하길 바라게 된다.

무턱대고 바라기만 한다고 주어지는 자리가 아니기에 무엇보다 정보와 경험에 대한 습득이 필요하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땐 현 입시지옥의 교육현실에 편승하려는 의도는 아닌지 의심해봤다.

그러기에 더 꼼꼼히 심문하듯 책을 읽었고, 트집만 잡혀봐라는 각오로 읽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가볍게 보기에는 다양하고 전문적인 조언들이 알차게 담겨있었다.

각 과목에서 우수성을 띄고 있는 학생들의 생생한 노하우와 전문 분야 선생님들의 충고까지.

생각보다 깊이 있고 도움되는 글들이 읽는 동안 편견과 불신을 잠식시켰다.

 

이런 책이 과연 도움이 될까?

어쩌면 성적만능, 학벌우상주의를 만드는 것은 아닐런지?

온갖 생각과 우려에도 분명히 책은 도움이 되었다.

학생들은 쉽게쉽게 공부하고 억지로 공부하여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닌듯했다.

공부를 좋아하고, 특기로 하기에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하는 듯하다.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판단했는지, 어떤 습관과 노력이 있었는지를 보며 역시나 세상에 쉬운 것은 없구나싶은 생각에 어른인 나 또한 그와 같은 노력으로 아이를 키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할 만큼 고무적이었다.

 

상위권, 그리 어렵지만은 않기에 누구나 노력하여 이룰수 있는 곳.

이 책은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들여야 할 시간을 대폭 줄여준다고 할 수 있다.

욕심이 난다면, 도전해 보고싶다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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