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너도 소중하니 사랑해야지

나는 소중해 ㅣ 인권 그림책 1
이와카와 나오키 지음, 김선숙 옮김, 기하라 치하루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8월

많은 육아관련 책을 보면 '나를 사랑하는 아이는 남 또한 사랑한다' 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역시 나를 존중하는 아이는 남 또한 존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어렵지만 반드시 풀어야할 질문이다. 그 해답으로 가는 길을 이 책을 통해 찾은 것 같다.
 
'나는 소중해'라고 말하는 책, 왜 소중한 지 하나하나 알려주는 책이다.
우선 나는 누구인지 부터 알아본다. 나의 생김새, 사회적 위치, 취향, 기호, 장점등을 나열하며 '나'라는 존재에 대해 요모조모 따져본다. 그리고 생명, 몸, 마음, 말과 관련해 나라는 존재를 더욱 깊이 있게 들여다 보도록 한다.
 
사회 속의 나를 주제로 사람들 틈에서 나의 모습과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설명해주고, 행동한 결과로 듣게 되는 칭찬과 꾸지람으로 착하고 나쁜 아이라 평가되는 모습들도 예를 들어준다.
 
아이는 이러한 설명과 보기들을 읽으며 자신의 모습과 생각, 행동들을 떠올리며 "자아"를 찾아가게 될 것이다. '나'를 뚜렷이 볼 수 있다면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일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나를 알게 된다면 이제 사람 속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하나를 궁금해 할 것이다.
 
강한 아이와 약한 아이에 대한 예시로 아픔이 무엇인지 가르치며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기 위해 나와 남을 어우르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 표현하기의 어려움과 기쁨을 통해 마음을 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말해준다.
나와 관계된 일에서 내가 주인공으로 결정해야 할 것들도 일러준다. 많은 아이들은 결정하기를 곤란해한다. 그럴필요가 없도록 자라서 일 것이다. 이미 부모가 내린 결정을 따르기만 하는 아이로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의 의지로 변화를 주는 아이로 키운다면 부모의 잔소리는 더이상 필요치 않을 것이다.
 
책은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산다는 것은 내가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거라고. 선택도 책임도 자신의 몫이므로 당당하게 살아가라는 말일 것이다.
아이들이 그렇게 소중하고도 소중한 자아를 깨닫고 여러 자아들, 즉 남을 사랑할 수 있다면 이 사회는 밝은 미래가 보장된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