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마리 개구리와 도깨비 산 꿈소담이 고사리손 그림책 3
마도코로 히사코 글, 나카가와 미치코 그림, 안소현 옮김 / 꿈소담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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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열마리의 개구리가 눈에 띄었던 책, 열마리 개구리 시리즈 중 처음 읽게 된 책은 바로 이 책, 노란표지에 신나게 그네를 타고 있는 듯한 열마리의 개구리, 뒤에 이상한 표지를 짓고 있는 박쥐, 열마리 개구리와 도깨비산, 개구리와 도깨비산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조롱박 연못에서 사이좋게 지내고 있던 열마리의 개구리, 그런데 어느 날 한마리 개구리가 큰 병에 걸리고 말았다. 병을 낫게 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 책을 빌려보는데 튼튼이 버섯을 으깨어 먹으면 병이 금방 낫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듣도 보지 못한 버섯이었지만 나이가 가장 많은 개구리가 도깨비산 동굴에 있는 것이라고 알려주고, 무시무시한 산이라는 소문도 듣게 되지만 병을 낫게 하기 위해 떠난다. 중간 중간 길목에서 힘든 고비들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간신히 도착해 튼튼이 버섯을 획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박쥐를 만나게 되고 위험한 고비가 찾아오게 되지만 무사히 돌아오는 이야기.

 

무엇보다 이 책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귀여운 그림들도 있었지만, 의성어, 의태어를 강조하여 읽도록 글자를 재미있게 배치해 놓은 점이다. 다른 폰트로, 다른 글자 위치로 글 속에 생동감을 불어주는 느낌이었다. 소박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친구와의 우정, 아픈 친구를 도와주어야 한다는 내용을, 힘든 고비고비가 찾아와도 함께 서로 도와가며 헤쳐나가는 모습들을, 귀여운 개구리들이 도깨비산에 찾아가 튼튼이 버섯을 찾는 여정을 통해 보여주고 있었다.

 

[네이버 북카페 서평이벤트를 통해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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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영난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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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차'가 개봉되고 다시 책이 화제가 되면서 자연스레 책꽂이에 잠들어있던 책을 꺼내들었다. 미리 미리 읽어보자고 다짐은 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 '헝거게임'과 '은교'도 다음 달에 개봉이라던데, 그 전에 읽고 싶은데 가능하련지 모르겠다. 처음엔 이왕 늦어진것 영화 보고 책 볼까? 고민하다가 영화는 언제 볼 수 있을지 몰라, 또 소설과 조금 다르다기에 집에 있으니 책부터 읽자고 결정을 내리고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 이 책의 표지를 보고는 별 느낌이 없었다. 그런데 다 읽고 난 지금, 표지에서 작가가 정말 말하고 싶었던 의도가 보였다. 바코드에 갖힌 한 여인, 조금 화려한 삶을 꿈꾸며 조금씩 빌려던 카드 대출이 결국 빚이 되고, 그 속에 갖혀 살게 되는 이야기. 그리고 빚으로 인해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사람으로 다시 인생을 시작하고 싶은 여인의 이야기.

 

몇년 전, 신용카드가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아직 경제자립도 이루어지지 않은 대학생들이 가볍게 긁고 그로 인해 신용불량자는 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 그것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이야기들, 이 뉴스를 보았을 때 경제관념이 투철한 나는 왜 충동적인 구매를 해서 결국 삶을 나락에 내몰게 하는 건가 하고 신용불량자들을 안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았었다. 그들이 명품을 구입하기 위한 허레허식에 썼다고 생각했고 그냥 무자비하게 썼을거라 생각했는데, 세키네 쇼코를 보면서 아, 이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쇼핑이나 여행 같은 꿈꾸어 오던 일들을 별 어려움 없이 가볍게 빌려주는 신용카드를 긁음으로서 이뤄지고, 그 재미를 알게 되어 소비는 늘어나게 된 것이다. 이것이 과연 이들만은 잘못일까? 정부의 잘못은 없을까?

 

가볍게 시작하지만 가볍지만은 않았던 두 여인의 기구한 사연, 그리고 중간 중간의 복선들, 과연 아직도 세키네쇼코를 마음에 품고 있던 타모츠는, 그녀의 인생을 살려고 했던 신조교코에서 어떤 말을 해 주었을까? 어떤 말을 첫 마디로 내뱉을 수 있었을까?

 

어느 추리소설이든 가볍게 시작한 수사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하나 하나 단서가 모여서 점점 그 실체를 찾아간다. 그리고 범인을 찾는데 그냥 죄인취급, 너 나빠! 라고만 할 수 없다. 이미 이들이 행하게 된 사연도 알고 있기에. 책에서는 지금은 휴직 중인 형사 혼마슌스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해 가고 있고, 여자친구를 찾아주라고 이야기한 가즈야는 앞부분 살짝 나오고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런점에서 영화는 책과 어떻게 다를지, 어떻게 결론을 내리고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하다. 모든 사건의 잘못은 그 한 개인에게만 있지 않다는 것을 화차를 통해 다시 한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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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LIFE - 당신의 인생을 바꿀 파울로 코엘료 최고의 문장
파울로 코엘료 지음, 마르시아 보텔료 엮음, 이수영 옮김 / 북하우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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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 작가님 하면 '연금술사'가 생각난다. 그것과 함께 따라 오는 문구는 '언어의 연금술사' , '연금술사' 어렷을 적 읽었고 지금은 기억이 가물거리려고 하지만, 여러 문구를 통해 힘을 얻어 좋은 책으로 어렴풋이 남아있다.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라면, 파울로 코엘료의 에세이 '흐르는 강물처럼' 인데, 좀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얼마전 서점에 들어갔다가 '라이프'라는 제목에 일본 소설이었던가? 긴가민가하면서 들어갔는데, 파울로 코엘료 작가님의 신작이 아닌가! 이번에는 그 동안 책 속 곳곳에 들어있던 최고의 문장들만 모아놓은 책, 거기에 한국에서 아직 출간되지 않은 작품들에서 발췌한 좋은 글귀들까지!




처음 읽으려고 책을 폈을때 명언집을 보는 느낌이었다. 목차에는 꿈, 길, 사랑, 기회, 여행, 운명, 선한 싸움, 신비 이렇게 챕터별로 나누어져 있었고, 이 속에서 그가 책 속에서 적었던 좋았던 글귀들을 수록하고 있었다. 명언을 보면 뭐라뭐라한다 하고 말한이가 있는 것처럼 이 책에서는 뭐라뭐라한다 다음에 그 글귀가 수록된 책 제목을 적어놓고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따로 페이지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 혹시 인쇄 중 잘못된거 아닌가? 빠뜨린것 하닌가? 궁금해서 카페를 통해 그쪽 담당자님께 물어보니 의도적인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평소 괜찮았던 이야기의 페이지를 적어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읽으면서 공감되는 글귀에 한장, 한장 포스트잇을 붙이는 재미도 있었다.




그의 책을 많이 읽어보지 못해서 '연금술사'의 몇몇 문구들만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것들이 생각났다. 처음 들어보는 책들도 있었고 책 뿐만 아니라 단상들도 있었다. 그리고 좀 기독교적인 색체가 보이는 문구들이 존재하기도 했지만, 힘이 되어주는 글들을 읽어보고 싶을 때, 때에 맞춰 그 부분의 글들을 읽어본다면 참 좋은 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또 어떤 책으로 우리의 마음을 울려주실지 살짝 기대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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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사랑 - 심리학자 곽금주, 사랑을 묻고 사랑을 말하다
곽금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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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사랑. 사랑이 뭐길래-

평소 틈틈이 책을 읽고 있으면, 책 읽냐? 했던 친구들이, 이 책을 읽고 있으니 한바탕 난리가 났다. 오해가 생기기도 했다. 오!! 이제 이런 책도 읽는거야? 이론만 바삭하게 알고 있으면 아무 소용없다.... 등등 다양한 반응. 사랑, 정말 모든 사람들이 하고 있고, 꿈꾸고, 하고 싶어하는 관심사가 아닐까?




사랑은 그냥 사랑이지 어렵게 뭐하려고 풀어놔......하는 친구도 있었다. 며칠전에 '감자의 친구들은 연애를 하지'를 읽은 후라 조금 연결되는 고리를 찾기도 했다. 사랑은, 사랑이었다. 전반부에는 연애쪽에 중점을 둔 사랑, 후반부는 결혼, 그리고 결혼 후와 관련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사랑, 이것도 그냥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호르몬 작용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었고, 남자가 생각하는 사랑과 여자가 생각하는 사랑은 다른 것이었다. 남자는 연애를 생각한다면, 여자는 남자를 생각하는......



드라마, 영화, 책, 노래...... 등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도 상담을 받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내 이야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화, 책 속 주인공을 통해 바라본 사랑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들은 어떻게 사랑하게 되었고, 어떤 오해와 편견들을 벗어날 수 있었는지, 어쩌면 그냥 영화 속 소설 속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읽으며 자꾸 사연들이 떠올라 그것과 연결시켜서 읽는 재미도 있었다.




첫인상이 중요하고,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만이 계속해서 사랑할 수 있는 길이었다. 아무리 사랑하고 있어도, 결국 오해로 인해 서로의 불신으로 인해 사랑은 끝을 맞이했고, 서로의 믿음이 있을 땐 계속 이어질 수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습관들을 때론 내려놓을 줄도 아는 마음도 필요하다는 것을, 사랑하는 것도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었다.




이 책이 무엇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거나 그렇지 않지만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사랑하면 어느 순간 이별을 해야하는 거니까, 해보지도 않고 그 이별이 겁나서 못하고 있는 내게, 사랑은 이런거야~ 라고 말해준 그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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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전 빛나는 우리 고전 그림책 시리즈 1
강벼리 글, 한태희 그림, 권순긍 자문 / 장영(황제펭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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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수능 끝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멀어진 것은 우리의 고전 문학이었다. 서양고전문학은 어딜가든 필독서에 꼭 들어있는데 반해 우리의 고전은 어린아이들이 읽어야 하는 그런 책으로 인식이 되어있었다. 그러던 중 요즘 독서토론모임에서 우리의 고전문학을 한 달에 한 작품씩 이야기하면서 또 다른 재미를 맛보게 되었다. 내가 아이때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고,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었는데 그것이 재밌다. 그러던 중 이 <장화홍련전>도 읽게 되었다. 예전에 공포영화의 제목이기도 했던 <장화홍련전> 다시 느껴보기 위해.

 

우리의 옛소설들이 그렇듯 계모같은 엄마아래에 착하디 착한 장화와 홍련이 지내고 있다. 서방님이 없을때만 못살게 굴기 때문에 아버지는 장화와 홍련의 어려움을 알지 못하고 결국 원한으로 인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원한을 품고 귀신으로 내려와 수령들은 줄줄이 죽고 백성들은 마을을 떠나고 이것이 억울하게 죽은 장화, 홍련의 혼 때문이라 생각하였고 그 원한을 풀어주게 된다. 그리고 다시 그들의 이름을 가진 아이들이 태어나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론!

 

뻔한 스토리일 수 있는데 해설을 읽어보면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계모는 왜 장화와 홍련을 못살게 굴고 죽이기까지 했을까? 요즘 사회에서도 발생하는 일이지만 '재산'때문이었다. 그 당시에는 법으로 전 부인이 남긴 재산은 그 자녀가 결혼하면 나눠줘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국 모두 사실이 밝혀져 계모와 그 아들은 처벌을 받게 되는데 아버지 배좌수는 처벌을 받지 않는다. 이는 아버지도 잘못되었지만 아버지의 지위는 보존되어야 하다는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냥 읽었던 이야기의 배경을 알고 나니 그냥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에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도 함께 녹아있었다. 요즘 한국현대소설을 읽다보면 지금 이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는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들때가 있다. 이것도 마찬가지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적으로 이런 책들은 권선징악인데, 이를 통해서도 옛사람들이 하고 싶었던 말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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