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타워
구로키 히토미 외, 미나코토 타카시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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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전 최근에 오다기리 조의 도쿄타워를 빌리려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 영화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 영화 리뷰들을 보면 극명하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네요. 

부르조아들의 한량짓과 사탕을 발라놓은 듯한 대사와 화면, 음악까지 

한 마디로 이 영화를 재수 없게 보는 사람들과 

배우들의 스타성과 셋트의 스타일리쉬함, 눈에 띄는 배경음악등으로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로요. 

  

전 이 영화 볼만하다고 추천합니다. 

아줌마들의 순정에 불을 놓아 흥행을 일으켜보겠다고 만들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몇 가지들이 자꾸 기억에 남네요. 

  

우선 오프닝에 보여준 하늘에서 야경을 배경으로 서있는 도쿄타워를  

sleepless night 이라는 부드러운 재즈가 감싸는 모습, 

엔딩씬에 forever mine이라는 일본가수가 이렇게 목소리가 멋진 사람이 있었구나  

깜짝 놀랄 정도 멋진 노래, 

버림받듯 내팽개친 주인공의 마음을 표현한 듯한 Look at me 등. 

몇 몇 음악이 이 영화를 매력있게 만듭니다. 

  

화면도 감독이 싸구려로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주인공들의 사이의 관계도 뭐 그냥 보아줄만 합니다. 

 특히 조연급 커플이 재미있더군요. 

 

스타일리쉬한 영화입니다. 

명작까지는 아니지만 

그냥 맥주 한 캔 마시며 밤에 볼만 하다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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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지음, 전의우 옮김 / 양철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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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방금 다 읽었습니다.

빨리 읽어내기가 싫을 정도로

페이지 마다 자기 반성과 성찰을 이끌어내는 이야기들이 들어있습니다.

 

이 책은,

박사학위를 열거하거나 명문대를 나온 자녀들을 앞세운 부모들이

어떻게 자녀들을 부모가 원하는, 세상이 원하는 인재로 키워낼 수 있는가를

학원 원장들 처럼 장사하는 책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저자는 여러 사람들의 절절한 사연들을 통해

우리들에게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며 믿으라고 합니다.

부모가 아이들의 소유주도 조련사도 아니며, 오직 안내자일 뿐이라고 합니다.

(아~ 제 부족한 글솜씨가 오히려 이 책에 누가 되는 기분이군요.)

 

요즘 겁먹은 부모들이

'인생은 '좋은' 직장을 구하고 '편안한' 삶을 사는 것인양'

자식들에게 역설하고 몰아가는 걸 많이 봅니다.

 

하지만 저자는 인생의 참된 성취는

현재의 편안함 그 너머를 보기 시작할 때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도록

부모가 아이들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만약 자식들에게 성공 처세술을 익히게 하고 싶고

부모말에 복종하는 안전한 인생살이를 살게 하고 싶다면

이 책은 그런 부모들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천박한 물질만능주의에 휩쓸리지 않고,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것의 소중함을 알고

경쟁과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가치를 발견하고 존중하고 싶다면

이 책이 큰 힘이 되줄 겁니다.

두고 두고, 특히 요즘 처럼 정신이 어수선할 때 읽어두는 마음의 보약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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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윌리엄 새들러 지음, 김경숙 옮김 / 사이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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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대가 인생의 절정기 인양 젊음을 부추기며

그 이후에는 인생이 하향곡선을 긋는 듯이 젊음을 찬양하지만,

사십이 넘고 보니

전 나이드는 것이 주는 참을성과 안목, 자신에 대한 믿음에 뿌듯해지면서

앞으로 제가 어떻게 더 발전할 지 궁금반 기대반 하고 있습니다.

 

내가 뭘 원하는지 제대로 모르며

부모가, 혹은 사람들이 좋다는 거 쫓으며 살아오다가,

내 마음의 소리를 귀울이며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진짜 알맹이며

그게 내가 세상에 나온 이유이지 않나하는 것을

마흔 이후에야 비로소 깨닫기 시작하니

이 책의 내용이 한 문장 한 문장 절절합니다.

 

시행착오 끝에 자신을 비로소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시작하고

세상과 주변 사람들도 제대로 바라보기 시작한 나이,

마흔 이후가 사실 진짜 내 인생을 살아볼 시간들이라고 이 책은 말합니다.

 

인간수명이 팔십세를 훌쩍 넘기는 이 시대에

정말 살아볼 만한 인생은 사십 이후 부터 라고. 

가슴 뛰는 얘기가 많이 있어서 책을 빨리 읽기가 싫을 정도 였습니다.

방향감각을 찾고 싶은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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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교수 - EBS 다큐멘터리
EBS 최고의 교수 제작팀 엮음 / 예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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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진정한 지식인이라 불릴 사람이 별로 없는 시대라는데

날로 먹는 교수들이 대학에 많다는 얘기는 이제 새롭지도 않지요.

이 책은 선생이나 교수들 뿐만 아니라

자식을 가진 부모나 직장 상사들 등

배움이 필요한 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필요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최고의 교수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배움은 학생들의 자발성을 통해서 진정 가능하며,

그 자발성을 끌어내는 것은 교수의 할 일이다.

정보가 넘치는 이 시대에 책과 컴퓨터만 있으면 사실 못 배울 것이 없습니다.

교수의 할 일은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있다고 합니다.

그 방법으로 일방적인 강의는 절대 사양합니다.

대신 좋은 질문들이 많이 던지며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대답을 찾게 하더군요.

그리고 대다수의 교수들이 상대평가 보다 절대평가를 선호하며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는 따뜻한 배려를 보입니다.

사무실을 개방하는 것은 물론이고

학생이 있기에 교수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정말 인격적으로 훌륭하기에 가능한 생각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수 자체가 가르치고 있는 과목에 열정이 없다면 그 수업을 가르칠 자격이 없다는 너무도 당연한 말이 왜그리 와닿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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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의 키친 박스세트 (4disc)
제이미 올리버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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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몇 해전에 케이블에서 이 친구를 발견하고

거의 빼먹지 않고 이 프로를 즐겨봤습니다.

어찌나 요리도 쉽게 하고 인간적으로도 매력적이던지

태어나서 이렇게 요리프로그램에 빠져든 건 처음입니다.

다소 날 것 같은 연출과

신선한 영국 팝음악이 배경이 되어

맛있는 음식을 마치 축구경기 중계하듯이 신나서 설명하고 요리한 뒤

가까운 이들과 맛있게 먹어치우는 그의 모습은

요리의 참 의미를 알려주는 것 같더군요.

누군가를 생각하면 요리를 준비하고

맛있게 먹으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일

정말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작지만 근본적인 일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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