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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생각한다 - 도시 걷기의 인문학 ㅣ 정수복의 파리 연작 1
정수복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9년 9월
평점 :
최근에 읽은 책들 중 가장 만족감이 떨어지는 책입니다.
서평과 갖가지 타이틀을 믿고 샀다가 낭패감을 맛봤습니다.
파리 여행을 앞두고 여행안내책자가 아닌 도시와 그 안의 사람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게다가 걷기를 좋아해서 걸으며 파리를 보려하는 저에게,
'도시 걷기의 인문학'이라는 부제는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근데 40페이지를 넘게 읽으면서도 도무지 저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헤매는 저를 보면서
'어~'하는 헛발 짚은 기분이 들기 시작했는데 끝내 반전은 없었습니다.
여러 예술가들이나 학자들이 파리를 잘 걸어다녔고 그들이 뭘 했다는 나열이거나,
이런 저런 역사적 사실들의 간략 나열입니다.
마치 위키드 백과사전을 읽는 것 처럼 밍밍합니다.
정수복 저자가 제 눈엔 잘 안보입니다.
아기자기한 에세이도 아니고,
깊이있는 인문서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재미있지도 않습니다.
책 값은 또 어찌 그리 비싼지.
문학과 지성사의 편집부가 원망스러울 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