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건축 2.0 - 건축가에게 꼭 필요한 고민과 실천의 기록들
국형걸 지음 / 효형출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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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웅장하고 세련된 건축물들은 보면서
건축가라는 직업에 막연한 동경을 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 <요즈음 건축 2.0>을 읽고나니
그 이면에는 만만치 않은 현실과
고독한 싸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책은 건축 설계 뿐만 아니라 파사드, 전시, 조형물 등
디자인 가능한 모든 영역으로
건축의 경계를 넓혀온 저자가
우리 건축계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도입부는 건축을
단지 기술이나 예술로만 보던 시각을 깨고,
건축이 결국 기술, 자본, 제도라는
거대한 제약에 휘둘리는 현실이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저자는 1부 '고민'에서
문화 사대주의에 빠진 공공 프로젝트,
탈건의 시대의 위기, 심지어 친환경 건축의 위선까지
한국 건축계의 민낯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2부 '실천'에서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무산된
서울역 리모델링 경험이나, 관공서 건축의 디자인에 대한
생생한 고백을 통해 건축가의 고군분투를 보여줍니다.
버려진 고가 하부 공간 재생이나 파렛트 실험처럼
저자의 창의적인 실천을 통해 건축가의 외연을
확장해가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개인적으로는 사대주의 건축,
건축학과를 나왔지만 탈건해야 하는
지금 건축계의 현실을 이야기 할 때는
우리나라 건축계의 이면을 보게 되어서
충격적이었고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건축을 업으로 삼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환상 대신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 도시와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는 사실은 희망적이었습니다.
건축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의 책 제공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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