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시블의 소녀

무르시블의 소녀 - 제1회 위즈덤하우스판타지문학상 수상작 ㅣ 텍스트T 13
전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이 세상은 현실과 꿈의 세계 무르시블로 이어져 있습니다. 무르시블에는 원래부터 이땅에서 태어난 백성들과 잠자는 동안에만 무르시블에 오는 드리머, 그리고 현실세계에서 죽은 드리머인 시민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인공 소녀는 어느날부터 현실보다 더 생생한 꿈을 꾸기 시작하는데요. 그 꿈에서 주인공은 무르시블을 다스리는 황제입니다. 황제는 공허하고 지친 상태로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 악마를 만나기 위해 홀로 버려진 땅으로 향합니다.

잠에서 오랫동안 깨어나지 못할 정도로 자신의 삶을 고통스러워 하던 소녀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내면서 마침내 자신에 대한 예언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과연 주인공은 예언을 이루고 두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우수상을 받은 작품으로 현실과 꿈의 세계 무르시블이라는 두 세계를 넘나들며 독자들에게 견디지 못하는 현실속에서도 살아야 할 용기와 온기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장자가 말하는 호접몽처럼 어느 세계가 진정한 현실이고 꿈인지 식별하기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지독한 고통과 허무속에서 자신에 대한 예언을 이루어 내는 주인공을 보면서 삶에 대한 용기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두 세계의 교차 편집으로 책 읽기가 어려웠지만 책을 읽을수록 뭉클한 감동이 밀려오네요.

판타지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의 책 제공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