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 일기
서윤후 지음 / 샘터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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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산문집을 읽어봅니다.
작가는 시를 사랑하는 서윤후 작가입니다.
이 책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썼던 일기를 모아 놓았는데요. 작가는 여기에 적힌 글들은 누가 읽어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적은 글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순서는 독특합니다. 일기는 년도 순으로 모아놓기 보다는 년도에 관계없이 달별로 엮어놓았습니다. 그래서 년도는 다르지만 1월부터 12월까지 시간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산문집이며 일기인지라 작가가 생각나는 내용을 그때그때 적어놓았습니다. 글의 내용은 담담하지만 글솜씨는 매우 수려합니다. 글이란 이렇게 써야 맛깔이 난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만에 줄거리보다는 글을 읽는 자체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네요.

인간은 아무것도 하지않고 빈둥거릴때 분주히 활동하는 뇌의 영역이 존재하는데, 이를 디폴트모드 네트워크라고 합니다. 쉬운 말로 멍때리고 있을 때 뇌는 디폴트모드 네트워크 활성화 상태라는거죠. 이 때 창의성과 통찰력이 생겨나고 이후 집중력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디폴드모드 네트워크가 생각나네요. 무엇을 얻으려고 읽기 보다는 읽다보니 몸과 마음이 쉬는 상태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복잡하고 빠른 세상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필요로 하신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의 책 제공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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