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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한 잘난 척에 교양 있게 대처하는 법 - 심리학으로 분석한 잘난 척하는 사람들의 속마음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강수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01. Intro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회적동물입니다. 혼자 있을 때보다는 남과 같이 있을 때 행복호르몬인 세르토닌이 더 많이 분비가 되며 함께 있을 때 더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습니다. 저같이 혼자 있기 좋아하는 다크템플러 같은 사람들도 평생 혼자 살아 갈 수는 없습니다. 혼자 있다가도 재충전을 위해 사람들을 만나야 하지요. 쉽게 말해 인간은 평생 타인의 시선을 갈구하며 살아가는 '관종'입니다.
'관심'을 원한다는 것은 곧 남에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의식한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사람들은 날 어떻게 생각할까?' 라고 말이죠. 자아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2-3세 때부터 남들을 조금씩 의식하기 시작한다고 하니 본능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비교'가 시작됩니다. 사람들 속의 '내' 모습은 상대적입니다. 사회과학에서 절대적 의미에서의 객관성이란 사실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축구를 잘해' 라고 말해도 사실 여기서의 '객관성'이란 사회가 맞춰 놓은 기준 '평균보다는 잘한다'의 메세지가 함축되어 있겠지요. 기준은 '남', 즉 주변사람이 됩니다.
#02. 허세에도 종류가 있다
'남들보다 뛰어나고 싶다' '잘 보이고 싶다' 라는 욕구에서 잘난 척이 시작됩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대단한 존재이며 남들과는 다른 사람이란걸 알리고 싶어합니다.
현대사회는 잘난 척 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도 많습니다. 당장 눈을 돌려 SNS만 보아도 잘난 척 하는 글들이 줄줄이 쏟아집니다. 대놓고 자랑하기도 하고 은근히 자랑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알리는 건 좋습니다. 가만히 있는다고 누가 알아주나요. 잘난 척은 생존본능적 측면이 커서 어쩔 수 없기도 합니다.
문제는 과한 잘난 척이나 때와 장소에 맞지 않는 능력과시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과한 잘난 척은 남들의 눈총을 받기 쉽상입니다. 괜히 겸손은 미덕이라고 하던가요.
이 책은 잘난 척을 2가지로 분류합니다.
1. 근거 없는 능력과시
2. 근거 있는 능력과시
2번은 괜찮습니다. 실제로 능력자가 잘난 척을 하면 눈총을 받긴 할지언정 무시를 당하거나 동정심을 받지는 않습니다. 1번은 안쓰럽습니다. 딱봐도 속 빈 강정인게 보이는데 요란한 소리를 내니 고개만 절레절레 저어집니다. 치와와 같이 조그만 개들이 짖는다고 사람들이 어디 대형견만큼 무서워하던가요.
#03. 모든 것은 열등감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입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잘난 척을 하는 이유를 '열등감'에서 찾습니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대체로 정체성 역시 부족합니다. 잘하는 것이 없으니 '난 이런 사람이야' 라고 소개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 묻혀 버릴까 전전긍긍합니다. 여기서 능력을 키우기 위해 겸손한 자세를 갖추고 노력하는 경우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능력을 부풀리고 꾸며낸 모습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세웁니다. '봐! 나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야' 하고요. 자기도 마음 속으로 그게 진짜 자신이 아니란걸 알기에 불안함은 커지고 속 빈 과시는 연쇄적으로 이어집니다.
#04. 은근한 잘난 척에 교양 있게 대처하는 법
사람들은 다 압니다. 누가 진짜 능력이 있고 누가 능력이 없는지를요. 근거 없는 잘난 척에 속아 넘어가는건 똑같이 열등감이 크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뿐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속 빈 강정들을 보며 경멸의 시선을 보내거나 동정하기만 할 뿐입니다.
진짜 능력 있는 사람들은 굳이 잘난 척을 하지 않습니다. 자존감이 높으니 타인의 시선에 크게 개의치 않아합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이런 은근한 잘난 척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우와! 이런 방법이 있었구나!' 라는 말이 나오는 방법들은 아닙니다. 뻔한 얘기들이지만 숙지해두면 도움이 조금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 사실 '잘난 척하는 상대들에게 교양있고 우아하게 망신주기' 를 기대하고 이 부분을 제일 기대했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1. 무반응이 상책, 듣고 싶은 말을 해주지 말 것
2. 은근 후려치는 말에는 담백하게 반응하기
3. 행복을 자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적당히 동조해주기
4. 끊임없이 잘난 척하는 사람의 말은 흘려듣기
#05. 총평
건강한 마인드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느꼈을 것을 체계적으로 글로 정리한 책입니다.
어느 한 개념에 대한 깊은 통찰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빠르게 설명해준 느낌이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나름대로 심리학 서적을 표방하고 있는만큼 열등감에 대해서 깊이 분석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나 자신에 대한 반성도 조금 )
장점 : 짧고 읽기 쉬움
단점 : 짧고 읽기 쉬움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