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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르륵
최영지 지음 / 아르카디아 / 2023년 5월
평점 :
어둠 속에서 빛나는 다정한 위로, 그림책 《스르륵》
"밤을 무서워하던 아이에게 건네는, 가장 부드럽고 따뜻한 작별 인사"
많은 아이들에게 '밤'은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의 시간입니다. 하지만 최영지 작가의 그림책 《스르륵》은 어둠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며, 그 깜깜한 공간을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모험의 장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어둠을 수놓는 빛의 마법: 이 책은 깜깜한 밤을 그저 검은색으로 채우지 않습니다. 그 위로 파스텔톤의 색연필이 만들어내는 질감 가득한 선들이 '스르륵' 그어질 때마다, 밤은 신비롭고 포근한 빛의 공간으로 변모합니다.
두려움을 덮어주는 존재: 아이의 키만큼 커진 든든한 친구 밍피가 "걱정하지 마, 내 등에 타면 돼!"라고 속삭이는 장면은, 밤을 무서워하던 아이들에게 큰 위안을 줍니다. 밍피의 보드라운 털이 아이의 이불처럼 포근하게 느껴지는 순간, 밤은 더 이상 무서운 곳이 아니라 안전한 안식처가 됩니다.
상상으로 채워가는 밤의 시간: 모아가 토투와 함께 자전거보다 빨리 밤을 달리고, 함께 노래를 부르고 술래잡기를 하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밤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다정한 밤의 풍경들을 따라 그리다 보면, 아이들은 어느덧 어둠 속에서도 나만의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스르륵》은 아이들이 밤을 대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 마법 같은 책입니다. 나무 위에서 내려다본 고요한 마을의 풍경이나 아이를 감싸 안아주는 밍피의 따스한 뒷모습은 독자의 마음속에도 깊은 안온함을 남깁니다. 밤마다 아이의 곁을 지키는 포근한 그림책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밤하늘에 나만의 빛깔을 수놓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