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에서 만나
혜원 지음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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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많이 시린 겨울 날들이 이어지고 있어요.

제이님들 몸도 마음도 잘 챙기고 계신가요?

마음의 병에서 몸까지 무거워진

마냥 웅크리고 있는 요즘 ㅠ.ㅠ

벚꽃이 움트는 화사한 그림책으로

곱다,, 예쁘다,,

마음의 물을 주듯 책을 쓰다듬으며 읽었어요.


앞표지만으로도 충분히 화사한 봄 내음이 물씬~~하지만,,

앞뒤로 펼치고 보았을 때

나무가지가 이어지고

이곳저곳 탐색하듯 함께 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보이고,,

곰곰 살펴보면 여러 동물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어요.

채색이 된 꽃봉오리도 있고,,

선만 그려진 꽃봉오리,, 동물들도 있는데

그 모습이 물들어가듯

봄의 화사함이 번져가듯 

낯설지 않게 다가왔습니다.



왼쪽, 오른쪽 페이지 그림이 따로 되어 있지 않고

모두 펼침면 두 페이지씩 이어져 있는 구성이예요.


분홍 꽃봉오리가 하얀 팝콘처럼 팡팡~~ 터져가는 모습,

맑은 하늘색과 함께

봄날의 가장 아름다운 한 장면을 보여주네요.


벚꽃이 지고,,

탐스런 열매가 맺어진 여름날.

싱그러움 가득한 나무 아래 함박 웃는 아이.

이야기가 시작될 때부터

너는,,

네가,,,

우리가 보는 아이가 아닌 다른 화자가 계속 이야기를 들려주어요.

그 아이는 누구일까요??

이 길에서 만난 너와 나.

친구가 되었고,,

그동안 "너"가 본 것들을 "나"에게 들려주었어요.

마치,,

그림을 보듯 그때 "너"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야기 하는 "나".

그렇게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내가 본 것,, 느낀 것,, 좋아하는 것,,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점점 더 넓은 세계를 만나게 되네요.

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실로,, 한 우주를 만나는 것과 같다는 것을요^^


혼자 길을 걸을 때보다,,

함께 길을 걸으면서 보고, 느끼게 되는 것들이 많아요.


내가 지나친 것을 네가 보았고

네가 놓친 것은 내가 보았지.


때론 혼자 걷는 길이 자유롭고 여유롭지만,,

때론 함께 걷는다면 조금은 더 풍성하고 다채롭지 않을까요?


길,,

인생의 길에서

그대는 어떤 길을 누구와 걸어가고 있나요?

누구와 걸어가고 싶은가요?



*** 제이포럼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지원받아 쓴 후기입니다.





내가 지나친 것을 네가 보았고

네가 놓친 것은 내가 보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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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김장 원정대
무돌 지음 / 노란돼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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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마트나 슈퍼에서 소금을 보기는 하지만,,

직접 염전을 가보는 것은 무척 드문 일인데,,

소금부터 염전에 가서 구한다니~~

불나방은 무척 신기해 했어요ㅎㅎ

김장 아이템 모우기 미션으로 5가지 보석을 찾아야 해요.

소금은 하얀 보석,,

젓갈은 갈색 보석,,

배추는 초록 보석,,

고추가루른 빨간 보석,,

지역마다 집안마다 다양하게 넣는 재료는 갖가지 빛깔 보석이랍니다^^

그림책 오른쪽 상단에

보석이 하나씩 채워지면 미션을 클리어 하는 기분 만끽ㅎㅎ



김장을 하는 모든 일이 손이 많이 가지만,,

저는 배추를 다듬고 소금에 절이는 일이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소금에 절인 배추를 씻어내고 물을 빼는 과정도,,,

허리를 내어주고 배추를 얻는 기분 ^^;;



아삭아삭한 배추도 중요하지만,,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김치 양념이지요!!

김장 양념은 늘 엄마가 손수하셨는데,,

그 맛을 이어가고자 레시피를 만들려고 했는데

늘 적당히,, 알맞게,,

말씀하셔서 양을 정량화 하는 것이 어렵네요^^;;;




갓 담근 김치와

수육과 보쌈은 정말 환상적인 궁합!!!

그림책을 보자마자 츄릅~~ 너무너무 먹고 싶어집니다.

재료를 구하는 것부터

다듬고 양념을 만들어 배추에 치대는

김장의 모든 과정을 알 수 있어 유익하고,,

누구 혼자의 몫이 아니라,,

남녀를 떠나 함께 준비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도 참 좋았어요.



요렇게 레벨 클리어,,

단계별 미션 수행이 아이들이 더 좋아할 포인트이고

스티커를 붙이며 게임할 수 있는 판도 함께 들어 있어요ㅎㅎ

김장철에 특히 더 생각날 그림책

<김장 원정대>와 함께 맛나는 원정을 떠나 보아요.






*** 제이포럼 서평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마음으로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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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정글로 - 짐 큐리어스와 함께하는 3D 탐험 아티비티 (Art + Activity)
마티아스 피카르 지음 / 보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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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림에서 제목 공모를 할 때,, 보자마자 너무 반가웠어요^^

재미나게 보았던 짐 큐리어스의 <해저 탐험>.

지금은 절판되어서 너무 아쉬웠거든요.


그 책이 복간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서평도서를 받아서 읽어보니 같은 책이 아니라 두 번째 모험이네요~~!!!


<해저 탐험>은 바닷 속으로~~

<가자! 정글로>는 정글 속으로~~ 떠나는 모험입니다.


해저 탐험 때와 마찬가지로 해저 잠수복을 입고 있는데,,

이전보다 조금 더 동글동글 귀여워진 짐 큐리어스^^


이번에도 친절하게 3D 안경이 두 개 들어있어요~~

과학관이나 영화관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안경이 있으면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ㅎㅎ

책과 함께 보관하기엔 종이일 수밖에 없겠다 싶어요.



처음 3페이지 정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두 3D이기 때문에

안경 없이는 그 느낌을 절대 알 수 없답니다.


한장면이라도 찍어보고 싶었는데,,

빨강과 파랑이 동시에 보아야만 볼 수 있어서 사진으로 담을 수 없어 그저 안타까워요^^;;


짐 큐리어스를 깨운 잠자리,,

첫 페이지에 3D 안경처럼 파랑&빨강 점이 가진 잠자리가 등장하는데,,

이 모험을 시작하게 해주는 존재에요.


위의 그림 3컷 중에 잠자리가 들어간 거울만 다르게 보여요.

거울 속이 3D 세상인 거죠~~

그렇게 잠자리를 따라 거울 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짐 큐리어스.


그림이 흔들린 듯 어른어른 보이는~~

거울 속은 이전과는 다른 3D 세상.


정글이라고 할까요,,,

마치 고생대,, 중생대로 돌아간 듯한 풍경.

이런 다양하고 웅장한 그림들이 계속 펼쳐집니다.


3D 안경을 쓰고 보면

그 안에 여려 겹이 있는 듯

나무 뒤에 풀 뒤에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세상!!!

그저 감탄할 수 밖에 없는 멋진 그림들~~~~



정글을 지나서도 그의 모험은 계속됩니다.

다음에는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 모험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짐 큐리어스와 함께 우리도 모험을 하는 기분마저 들어요.


멀리 낯익은 집의 모습이 보여요.

<해저 탐험>에서 등대가 있고 바로 그 아래 바다로 사다리를 타고 내려갔던

짐의 모습이 연상되는 사다리와 집.

저 문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첫 장면에 있던 집과 등대.

짐 큐리어스는 그렇게 거울 속 세상 정글로의 모험을 떠나고 다시 돌아옵니다.


처음 유리거울로 들어왔을 때처럼,,

유리를 통해 지나 문을 여는 짐.


같은 장소이지만 전혀 다른 모습처럼

모험을 떠나기 전과 후,,

여전히 그는 짐 큐리어스지만

그가 경험하고 느낀 것들이 마음 가득 남아있겠죠~~



두려움과 설레임이 가득한 모험.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나아갈지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우리 함께 경이로운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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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띄우미
김수경 지음 / 달그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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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물건들이 어지러히 놓여있는 앞면지.
이 많은 재료들을 사용해서인지
뒷면지에는 망치와 끌 등 도구 정도만 남아있어요.

손톱 없이 태어난 아기 두더지.
두더지는 땅을 파고 살아야하는데,,

손톱이 없다는 것은
집을 만들 수도,,
위험에 처했을 때 땅을 파 피할 수도 없는
두더지로서 치명적인 결함을 뜻합니다.

두더지 가족들은 곧 죽게될거라 여기며
아기 두더지를 버리고 떠나고
홀로 남아 가녀린 몸을
오들오들 떨고 있어요 ㅠㅠ

그때 따스하게 맞아준 두나.
두지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뭐든지 함께 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둘도 없는 가족이 되어주었어요.



달을 연구했던 두나.
달을 사랑했지만 오염된 지상에서는
더이상 달을 볼 수 없어요.

하지만,,
두나의 환한 미소를 보고 싶은 두지는
뚝딱뚝딱 포기하지 않아요~~

표지에서
고철들에 동그랗게 둘러싸인 두지는
마치 동그란 달 안에 있는 것 같아요.

캄캄한 지하에서
두지는 어떻게 달을 띄웠을까요?



서로의 마음에 달을 띄워준 두나와 두지.

서로를 향한 따스한 마음처럼
서로에게 보여준 환한 미소로
지금처럼 늘 함께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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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거 할 수 있어! -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이야기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2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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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쥬와 판화 등의 기법으로
작가님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시는
브리타 테켄트럽님의 신간 그림책이에요~~

그림만 봐도 작가를 알아볼 수 있는
그림이 지문같은 분♡

30년 이상 그림책 작업을 해오고 있으시고
여전히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셔서
작가님의 아름답고 섬세한 그림책을
자주 만날 수 있는 건 기쁨이지요~~^^

독일어 원서이지만
작가님의 인기에 힘입어
영어 번역서도 꾸준히 나오고 있어
영어그림책으로도 만날 수 있는 기쁨 💜💜

🍁

🍁

깊어가는 가을에 너무나 어울리는
<나도 그거 할 수 있어!>

알록달록한 단풍,,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날 것 같은 낙엽,,
짙푸른 높은 가을 하늘,,
하늘 위로 그림을 그리듯 뻗어난 나무 가지들,,
색색 물든 가을 꽃..

아름다운 가을의 모습이
곳곳에 담겨 있어
단풍놀이에,, 가을 산책에,,
함께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엄마아빠와 아이가 아닌,,
형제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서로 아끼고 애정하는 둘의 모습이 따스했어요.

마음을 나누고 서로 의지하는
세상의 많고 많은 다양한 가족.
넓은 의미의 가족의 모습을 보여줘서 더 좋았습니다^-^

나도 그거 할 수 있어~~
나도 할 수 있어~~
나도나도~~

자신있게 외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작은 고슴도치ㅎㅎㅎ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둘 늘어가는 시기,,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아직 할 수 없는지
온몸으로 부딪혀 가는 시기,,

걱정과 염려로
하지 말라고 붙잡지 않고
아직 못 하잖아 말리지 않고

곁에서 지켜보는 큰 고슴도치,,
그리고 하나둘 늘어가는 동물들까지
함께 흐믓하게 바라보는
수영하는 장면이 참 좋았어요~~~ 💜💜



따뜻한 지지 속에서
마음껏 유영하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나,, 하나,,

배우고
실패하고
깨닫고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갈 우리들의 작은 고슴도치 ^^

🍁

🍁

*** 제이포럼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마음으로 읽고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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