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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간 의사 - 영화관에서 찾은 의학의 색다른 발견
유수연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9월
평점 :
인생의 생로병사가 응축된 영화에서는 보통의 평범한 사람보다는
특별 혹은 특이한 사람들이 등장하기 쉽고, 보통의 범위를 넘어서는 그들의 행동은 병리학적 원인에서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인 의사는 우리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영화 속에서 발견하지
않을까요?
영화를
보면서 인물들이 읊조리는 대사나 그들이 등장하는 장소, 뒷배경에 무심히 놓인 소품 등에서 다른 사람들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숨은 내용이 눈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는 혼자만 알아챈 것 같아 으쓱한
맘이 들기도 하고 영화가 끝나고 옆사람에서 빨리 설명해 주고 싶어서 입술이 달싹거리기까지 합니다. 이런
경험이 있다면 <영화관에 간 의사>를 쓴 유수연
작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유수연 작가의 또 다른 직업은 바로 ‘의사’입니다).
그리고 앞선 저의 기대처럼 전문가의 시선을 역시 달랐습니다. ‘스틸 앨리스’나 ‘킹덤 오브 헤븐’처럼 질병이 분명하게 소재로 등장한 영화는 물론 ‘새벽의 저주’나 ‘진격의
거인’처럼 영화 안에서 갈등의 원인이 되는 숨은 질병들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너머에 인간의 무지와 욕심으로 일어난 의학적 참극들까지 이어집니다.
<영화관에 간
의사>의 21편 영화를 본 적이 있다면 책의 내용에
훨씬 쉽게 빠져들겠지만 미처 본 적이 없는 영화라도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습니다(역시 전문가다운 자세한
설명이었습니다). 여기에 평소 신화와 역사를 좋아했던 작가의 영화 설명은 더 큰 재미를 줍니다.
책을 다 읽고 이미 봤던 영화들이지만 또 보고 싶어집니다. 그만큼 재미있었다는 뜻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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