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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사랑하는 100가지 이유 Ver 3 (Woman) - 여자가 써서 남자에게 주는 책 ㅣ 내가 너를 사랑하는 100가지 이유
현지선 지음, 임희 그림 / 인디고(글담)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책을 만났다.
'INDIGO'에서 출판된 '내가 너를 사랑하는 100가지 이유 ver.3'라는 책이다.
사랑을 품고 있는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이 가슴에 와 닿았다.
오래 전이지만 철없던 그리고 순수하기만 했던...사랑이 무엇일까 궁금해 했던 내 소녀 시절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서 책을 집어 들었다.
여자가 써서 남자에게 주는 책이란다.
일러스트레이터는 임희.
지은이는 현지선이다.
사이즈는 시디 정도의 사이즈. 한 손에 잡히는 작은 책이지만 분위기가 참으로 아름답다.
아직 누구에게 줄 것인지 결정하진 않았지만 누군가에게 주고 싶어지는 책이다.
누구에게 주어야 할까?
연애를 하던 시절이라면 애인에게 주면 좋겠지만 이미 결혼한 지금 같이 살을 맞대고 사는 남편에게 주기엔 조금 닭살 스러운 듯 하고..
아들에게 주면 좋겠지만 내겐 딸아이 뿐이고..
일단 내용을 읽어 보고 나서 결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사실 이것이 사랑인지 잘 모르겠어.
그냥 너는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것 같아.
이런 나를,,,,이해할 수 있곘니? 라는 말로 시작된다.
고백이란 힘들고 쑥스럽다. 하지만 표현해야 할 때가 있다. 사랑이란 믿음이라고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어쩔 수 없이 불안한 마음도 생기는 것..사람을 잃을 거 같은 두려움.
이제 당당히 사랑을 표현해보라고 한다.
표현하는 것과 표현하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으니까..
그럼 너의 사랑은 튼튼해질 거라고...
책의 제목처럼 100가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To you라고 적힌 앞장에는 ----에게 이 책을 드립니다 라고 씌여 있다.
이 책은 그냥 읽는 것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마음을 표현하고 글을 써서 만들어 가는 책이었던 것이다..
닭살스럽고 쑥스럽고..하지만 완성되면 세상에 단 한 권 뿐인 나 만의 책이 되는 것이다.
책을 기록하는 방법은 세 가지..
객관식 문제가 있다...
객관식 보기가 있어 그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보기 중에 대답이 없다면 나만의 이야기에 솔직한 마음을 직접 쓰면 된다.
객관식이 주관식으로 넘어갈 수 있기에 주로 객관식에서 문제를 찾아야 겠다. ㅋㅋㅋㅋ
주관식 문제는 마음 속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편안하게 기록하는 부분,,,
조금 어렵긴 하지만...가장 진실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방법 외에 사랑의 진실게임인 예쓰 노우 부분이 있다.
과감하게 찍어주는 문제이다.
이렇게 시작되는 사랑이야기..100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는 만큼 참으로 다양하다..
그리고 예쁜 마음들이 실려 있다.
사랑하는 상대의 좋았던 모습들..보기가 있어서 선택하기 어렵지 않다. 글을 잘 쓰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쉽게 써내려 갈 수 있다.
상대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 선물,심하게 다투더라도 꼭 지킬 것들..상대의 사랑하는 모습들..휴가 때 하고 싶은 일들.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사랑 문장 한 구절. 상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때, 상대가 아이 같다고 느끼는 순간들...
많은 듯 하지만 단숨에 읽어내려 갔다.
그리고 내 가족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사랑하고 있지만 놓쳤던 부분들..심하게 굴었던 부분들..
이 책을 통해서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여자에게 주는 책이 있다면, 그리고 아이에게 주는 책이 있다면...
그 책들도 모두 구매해 이번 휴가에는 가족들에게 주는 100가지 이야기들을 써내려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