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뻥쟁이
다케우치 쓰가 글.그림, 임정은 옮김 / 학고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지인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얼른 얼굴을 보고 싶어했던 아빠는 지인이가 아기 때부터 많은 시간을 지인이와 노는 데 보냈다. 친구를 만나러 가는 것도 포기하고 회사와 지인이 돌보기만을 하며 딸바보로 지냈다고 할까?

 

그래서 지인이에게는 아빠와의 추억이 많다.

함께 그림도 그리고 미용실 놀이도 하고 책도 보고 피아노도 함께 치고..

 

한데 아빠에게도 부족한 점이 있으니 바로 상상력...

책을 읽어주는것은 잘 하지만 지인이가 재밌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면 바로 말문이 막혀버리는 아빠.

그런 지인이 아빠를 위해 이 책을 준비했다.

 

'학고재'에서 출판된 '아빠는 뻥쟁이'

아들이 잠들때까지 멋진 상상의 나래를 펼치도록 이야기를 꾸며내는 아빠의 이야기이다.

 

글과 그림을 함께 쓰고 그린 다케우치 쓰가는 1957년 일본 나가노 현에서 태어났다.

박력 넘치는 그림과 엉뚱한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으로 어린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대단해 대단해!','숲 속의 아파트','꿀꿀 붕붕'들에 그림을 그렸다.

아이가 그린 것처럼 엉성해 보이면서도 색감이 선명하고 활력이 넘치는 그림과 다양한 색채로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책이다.

 

"지인아...일호는 어떤 모험을 떠나는 지 얼른 읽어보자~~~" 


 

잠이 오지 않는 일호에게 아빠는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한다.

일호도 지인이도 자려고 누우면 잠이 안 오는 건 마찬가지구나.

지인이의 엄마 아빠도 잠이 솔솔오는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를 준비해야 할텐데~~~

 

일호의 아빠는 일호가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다섯 살이 된 일호가 여행을 떠난다. 다섯 살이 되면 혼자 여행을 떠나야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강을 건너, 길을 따라, 숲을 지나, 언덕을 넘어 저 멀리 우뚝 솟은 빨간 젤리 산 꼭대기까지 가서 빨갛게 반짝이는 조약돌을 주워 와야 하는 것.

 

혼자 가기 싫은 일호는 차돌이를 데려가고 싶어 하지만...

일호의 용기를 시험하는 이야기여서 혼자 떠난다.

강에 풍덩 뛰어들기도 하고..

수영을 못하는 일호이지만 이야기니까 패쓰..

 

"엄마~~ 난 수영을 할 수 있으니까 강을 잘 건널 수 있을 거 같아요. 다음 달에는 한강도 건널 거 잖아요"라고 지인이가 신나한다. 그러고 보니 다음 달에는 한강건너기를 하는 군..

잘 할 수 있을까? 꿈속이라면 잘 할수 있으련만...

엄마가 생각에 잠기는 사이 지인이는 계속해서 일호와 여행을 떠난다.

일호의 평영을 보면서 ㅋㅋ 웃어대는 지인이..

 

책 속에는 다양한 동물이 등장한다. 지인이는 아빠의 말에 계속 지적을 해주는 일호의 모습이 신기한지 엄마에게 말한다.

"일호는 똑똑해요. 돌고래가 강에 안 사는 것도 알구요"라고 한다.

그러게 돌고래는 강에 살지 않는데 상상의 세계에선 뭐든 가능하니까~~

결국 일호를 구해 준 영웅은 아빠라는 장면에선 지인이의 웃음보가 터진다.

일호는 잠들었지만 책을 읽는 아이들의 얼굴엔 미소가 만연해진다.

상상속에서는 아빠는 영웅이니까..

 

책을 읽고 난 지인이는 일호의 모습을 그린다.

제법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오늘 밤은 아빠가 지인이의 여행이야기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내비친다..

 

그래..엄마 아빠가 열심히 이야기를 준비해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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