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 위의 롤라
아네테 미어스바 지음, 슈테파니 하르예스 그림, 김완균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보통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인정하기 보다는 다름으로 치부해 버리기 쉽다. 나부터도 나와 비슷한 환경과 성격의 사람을 만나면 편해지기에 나와 비슷한 사람을 찾아 나서게 되고 친하게 지내게 되니 말이다.

 

'별천지'에서 출판된 '완두콩 위의 롤라'는 한 소녀의 성장과정을 그린 책이다.

결손 가정의 소녀. 요즘은 우리 사회도 이혼이 많아져 이런 가정이 많아지고 있는데 새로운 가족과 친구를 만나는 모습을 그린 책이다.

 

지은이는 아네테 미어스바,

독일 만하임에서 태어났고 영화와 연극, 언론 분야에서 일을 했고 지금은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완두콩 위의 롤라는 아네테의 첫 번째 작품이지만 독일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프랑스 크로노 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고 한다.

 

책의 중간 중간 등장하는 귀여운 삽화를 그린이는 슈테파니 하르예스

독일 브레멘에서 태어났고 일러스트레이션과 미술을 전공. 책과 잡지의 삽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오스트리아 대상을 받았고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 선정되는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고 한다.

 

지인이는 브레멘에서 태어났다는 글을 보더니 브레멘 음악대를 떠올리며 신기해했다. 그러게~~브레멘 하면 브레멘 음악대가 떠오르는데 그린이는 동물음악대의 연주를 많이 들으며 자랐을까???? 


 

 

롤라는 평범한 소녀는 아니다. 원래 이름은 로레타 라흐만이고 강가에 매어 둔 '완두콩 호'라는 이름의 주거용 배에서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반에서 키도 머리 하나만큼 작다. 그리고 절대로 목을 씻지 않는다.

아빠가 사라지기 직전 목에 뽀뽀를 해주었기 때문이다.

아빠는 사라지기 전에 이런 말을 해주셨다.

"롤라! 세상 모든 일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단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그 둘을 함께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 빛이 없으면 그림자가 없고, 흐린 날이 없으면 맑은 날이 없으며, 또 아빠가 없으면 엄마도 없기 때문이지"라고.

엄마는 아빠가 어딘가에 살아 계시다고 알려주셨기에 롤라는 하루에 한 번은 아빠와 이야기를 나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전혀 신경쓰지 않고..

친구가 없는 롤라에게 졸름젠이라는 좋은 할아버지가 계신다. 엄마의 빨래방으로 가는 대신 할아버지께 달려가 놀 정도로 ...

 

글밥이 많은 책이라 앞의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지 지인이는 앞 쪽을 다시금 보아가며 읽는다.

책이 두꺼운 편이라 함께 읽으며 앞의 내용을 되새겨 보았다.

지인이는 완두콩 호라는 배에서 사는 롤라가 부럽다고 한다. 자신도 배 위에서 살고 싶다고.

그러면 수영하기도 편할 거 같다고 한다.

"글쎄~~난방은 잘 되는지...우리 나라에 그렇게 살 만한 호수가 있는지...모르겠구나."라고 하니 수긍하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롤라는 반 친구들과 많이 다르다. 담임 선생님 조차도 롤라를 대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할 정도니.

수학도 체육 시간도 싫어하는 롤라.

하지만 "너희들 생각은 어떠니?' 라든지 "너희들이라면 과연 어떨게 했을까?"라는 질문이 나오는 미술 시간이나 독일어 시간이나 종교 시간을 좋아한다.

 

그런 롤라에게 깜짝 놀랄일이 일어나고 만다.

엄마에게 새로운 쿠르트라는 남자친구가 생긴것이다.

롤라와 친해지고 싶어하는 쿠르트 아저씨에게 곁을 주지 않지만 롤라는 그런 자신이 슬퍼진다.

그리고 자신 처럼 남들과 다른 레빈을 만나게 된다.

어린 아이들이 겪기엔 불공평하게 생각되는 일들이지만 레빈과 롤라는 서로 아픔을 주고 받으며 성장하게 된다.

 

책을 읽고 나자 감동이 밀려왔다. 지인이는 너무 많은 내용에 조금은 혼란스러운 표정이다.

하지만 롤라에게 아빠가 없다는 사실과 새로운 엄마의 남자 친구와 친해지는 과정, 그리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되어 행복해진 롤라의 모습을 다시금 설명해주자 기쁜 표정이 되었다.

 

책의 내용이 조금 긴 편이어서 독후활동으로는 연상놀이를 해보았다.

책을 읽고 기억에 남는 단어들을 찾아내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는 내용이었는데 지인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책을 다시 기억해보고 정리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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