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 짝꿍 이승기 책 읽는 습관 2
김지혜로 지음, 경하 그림, 황승윤 기획 / 꿀단지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지인이가 5살 무렵까지 살던 아파트에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여럿 있었다.

동남아 계열이었기에 우리와 크게 모습이 다르진 않았지만 말을 잘 하지 못하고 무엇보다 그 아이들의 엄마와 그닥 말이 통하지 않아 아이들끼리도 쉽게 친해지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현재 살고 있는 곳은 다문화가정의 어린이 들이 거의 없는 듯 하다.

하지만 어렸을 때 알던 친구들이 가끔 기억나는 듯 지인이는 친구들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나에게는 엄마의 피부는 까매서 외국 사람 같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자라면서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배척하지 않는 걸 배우는 것도..

우리는 글로벌 시대를 살고 있어서 외국어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국의 문화를 다르다고 해서 싫어하거나 놀림의 대상으로 삼지 않아야 한다.

 

'꿀단지'에서 출판된 '미운 오리 짝꿍 이승기'는 그런 면에서 아이가 책을 통해서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듯 해서 선택했다.

처음 책을 받아 든 지인이는 '1박2일'등을 통해서 자주 접하는 '이승기'라는 인물에 대해서 눈을 반짝였다.

그리고 재미있을 거 같다며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작가 김지혜로는 성균관 대학교 아동학과를 졸업했다. 출판사에서 수년간 일하며 아이들 책을 만들었다.

앞으로 소소한 일상의 고마움과 삶의 아름다움이 녹아 있는 어린이 책을 쓰고 만드는 게 꿈이라는데...

작가들을 통해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받아 들이고 배우는 만큼 이런 가치관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2학년이 된 소라는 학교에 가는 것이 싫다.

원래는 학교 가는 것을 좋아하던 소라이지만 땅꼬마 승기와 짝이된 이후로는 학교에 가는 것이 싫어졌다.

깜짝 놀라게 하고 코딱지를 튕기는 둥..

 

텔레비전에 나오는 이승기와는 극과 극을 달리는 짝꿍 이승기,,,

그런데 친구에게 승기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학교에서 아끼던 핸드폰을 잃어버린 소라..

그런데..승기가 잠깐 본다는 것이 깜빡하고 돌려주지 않은 것..

승기와 실랑이하다 액정까지 망가지자 잔뜩 승기가 싫어지는 소라..

승기의 화해 요청에 퉁박을 하는 소라.

그런 소라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점차 교실 안은 승기를 본척 만척 하는 투명인간 놀이가 시작된다.

그리고...승기와 소라는 다시금 화해하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승기와 소라의 심정이 이해가 가고 내 아이들 같은 생각에 조마조마 하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 마음을 푸는 아이들의 모습에 안도의 한숨도 나온다.

책의 마지막에는 어린이 독서교실이라고 해서 승기와 소라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내용이 나온다.

소라가 학교 가기 싫은 이유, 핸드폰을 아끼는 이유,핸드폰을 잃은 후 승기를 어떻게 대하는지,,

승기가 따돌림을 받을 때 소라의 마음이 어땠는지,승기를 왜 찾아갔는지 등을 생각해보게 하고 문제마다 도움글을 주어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깊이 이해하는 주제 탐구를 다루어 친구 사이에 사과와 용서가 필요함을 알려준다.

지인이는 승기와 같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를 놀리지 말라고 친구들에게 말할 것 같다고 적는다.

그 마음이 변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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