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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 살아 있는 고전을 남기다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천개의 지식 18
김수경 지음, 이갑규 그림, 권순긍 감수 / 천개의바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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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았을 때는 위인전인 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글쓰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였다. 박지원이 열하를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생생하게 어떻게 남겼는지 이모가 이야기해주는 열하일기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주인공 조카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오감을 통해 느낀 것을 어떻게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좋은지, 특히 체험학습을 마치고 글쓰기를 할 때 팁을 알려준다. 

책에서 설명한 박지원의 글쓰기 비법은 세가지이다. 

첫째, 나만의 글을 쓴다.

둘째, 호기심과 열린 마음으로 관찰한다.

셋째,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글을 쓴다. 

여행을 하면서 남긴 사진을 글쓰기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도 간단히 살펴볼 수 있고, 부록으로 체험학습 보고서 예시가 나와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중간 중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삽입된 열하일기의 내용은 열하일기를 읽어보고 싶게 하는 마음도 생기게 한다. 5학년 사회의 '실학 '과 연관지어 읽어보아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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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영의 청소년 건축 특강 - 건축으로 살펴본 일제 강점기 10대를 위한 인문학 특강 시리즈 7
서윤영 지음 / 철수와영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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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민족성을 말살하기 위해 일제가 얼마나 치밀하게 세밀한 부분까지 계획을 했었는지 알 수 있게 해준 책이다. 1995년 경복궁 앞에 있던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되는 모습을 뉴스에서 본 기억이 난다. 그 곳이 중앙박물관이었던 시절 가 보았던 생각도 어렴풋이 난다. 창경궁이 창경원이 되었을 때 그 옆에서 낮에는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소리를, 밤에는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듣던 왕의 마음은 어땠을까를 생각하니 참 슬픈 일이다. 한 나라의 궁궐이 거침없이 쳐들어온 나라로 인해 파괴되고, 곳곳의 맥이 끊어지도록 일부러 계획적으로 이런 저런 건물들을 지어 놓은 일제의 모습이 간악하기 그지없다. 역사주의, 제국주의, 군국주의가 팽배했던 그 당시 건축물에 담긴 의미와 상징들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또한 우리가 산책하고, 걷고, 답사하는 곳곳에 그러한 일제의 탐욕스러운 계획이 깔려있었다는 것을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한 책이다. 참고자료로 나온 사진들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보니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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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슈퍼히어로가 있다 그래 책이야 44
고수산나 지음, 유준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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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없이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선우.

쭈글쭈글한 할아버지가 교통사고 현장에서 슈퍼 히어로와 같은 힘을 발휘해 사람들을 구해낸다. 의인상을 받은 날 할아버지는 술 한잔 마시고 돌아가신 아빠의 사진을 보며 혼잣말을 하고, 그 모습을 보며 선우는 새삼 깨닫는다.

선우는 아버지를 잃었다는 사실만 생각했는데 할아버지는 아들을 잃은 것이다. 

장난스러운 표정들의 아이들이 그려진 책 표지와 다르게 내용이 매우 감동적이다. 

우리 주변에서 생각지 않은 많은 사고들이 일어나고 아무 일 없던 사람이 갑자기 희생자가 될 수도 있는 현실에서 보통의 사람이 슈퍼 히어로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슈퍼 히어로는 타고 난 것도 아니고, 힘이 세거나 특별한 능력이 있어야만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누구든 슈퍼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한다. 

할아버지와 선우가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고, 어느 순간 슈퍼 히어로가 될지도 모르는 아이들도 이 책을 읽고 가슴이 따뜻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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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말대꾸 그래 책이야 45
류미정 지음, 신민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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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에 지지않고 말대꾸하는 유준이라는 아이는 밖에서 친구들에게 싫은 잔소리를 하는 친구이다. 축구하는 아이들이 시끄러워서 입으로 축구를 하냐며 유준이를 피할 정도로...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나와서 자판기의 음료를 먹고 난 후 자신도 모르게 모든 말을 거꾸로 하는 마법(?)에 걸린 유준이는 하루 아침에 학교의 스타가 된다.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이 조회 때 교장선생님의 말을 더 경청하도록 하기 위해 유준이를 데려다가 교장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거꾸로 말하게 하기도 한다. 엄마는 유준이의 증상이 걱정되어 신경정신과까지도 가지만 유준이는 오히려 이런 상황을 즐기며 친구들과 유튜브를 만들어 올릴 계획까지 세우기도 한다.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간 날 유준이는 길을 잃고, 요금제를 다 써버려 전화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112에 전화를 해서 신고를 해도 거꾸로 말이 나와 장난 전화인 줄 알고 끊어지면서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고, 그제야 거꾸로 말하는 것으로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해 후회, 엄마에게 말대꾸하던 모습을 반성하게 된다. 결국 친구들을 찾게 되면서 거꾸로 말은 사라지고, 다시 일상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 오히려 엄마가 경청의 습관을 갖게 하겠다며 거꾸로 말을 하기도 하고, 그걸 열심히 따라 적으며 엄마가 하는 말에 집중을 한다. 


책을 읽는 동안 거꾸로 써 있는 말을 읽는 재미가 있었다. 요즘 아이들이 많이 하는 유튜브와 관련된 사건도 있어서 아이들이 읽으면서 흥미를 느낄 것도 같다. 하지만 이 책이 지향하는 '경청'의 소재로거꾸로 말하기가 약간 어울리지 않는 느낌도 준다. 못 알아듣는 말이라 더 자세히 듣는 것이 진정한 경청은 아닐테니 말이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이 하는 말을 더욱 귀기울여 듣는 태도로서의 경청을 느끼게 하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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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문구점의 마녀 할머니 봄볕어린이문학 19
한정기 지음, 국지승 그림 / 봄볕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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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이, 정우, 은지라는 친구 셋만 아는 비밀

행운의 마녀 인형을 통해 마녀 할머니를 만난다! 

해성이는 직장으로 바쁜 엄마대신 요리를 가르쳐 준 마녀 할머니를 만나고,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 하는 정우에게 마녀 할머니는 말동무가 되어 주신다. 또한 오빠와 남동생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은지에게는 사슴벌레처럼 단단한 마음을 갖고 무조건 참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신다. 

각각에게 필요한 때에 나타나서 아이들의 노력없이 무조건 마법을 부려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마녀 할머니, 그 만남을 통해 아이들은 한뼘 더 성숙해진다. 


아이들의 걱정이나 고민이 잘 반영되어 있는 문제상황이라 아이들이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그저 판타지 만화의 요술봉이 있어서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보다는 스스로의 노력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있어야 나의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동화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어떤 상황에서 마녀 할머니가 나타났으면 좋은지, 마녀 할머니가 어떤 도움을 주었으면 좋을지 이야기해보며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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