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생각날 때 쓰기라는 원칙을 가지고 무언가 말할 거리가 머리에 떠오르면 바로 적어두었다. 그리고 생각나는 그대로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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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늘의 계시를 받듯 '물가에서 한 해 보내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심지어 시작 날짜까지 정해졌다. 어떻게 전개될지는 알 수 없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저자는 반년 후에 시작될 프로젝트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의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여행을 하면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그리고 저자가 여행을 하면서 떠올린 통찰들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세세한 여행 계획을 세우고 떠나지 않았다. 그저 물가에서 한해 보내기가 목표였다.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목적지도 변경했다. 이미 선불을 지급한 호텔에서의 숙박을 포기하고 다른 호텔에서 숙박을 하기도 했다. 저자 혼자 떠나는 여행이었지만 쓸쓸하고 외롭지는 않았다. 주변에 늘 사람이 있지도, 그렇다고 늘 혼자 있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혼자 있고 싶을 때는 혼자 있고 사람과 즐기고 싶을 때는 식당 옆 테이블의 손님에게 "여기 머무는 동안 뭘 하면 좋을지 혹시 알려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어보았다. 그렇게 생각지도 못한 환상적인 여행지를 다녀오는 선물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