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기적 - 실생활에서 언제나 활용할 수 있는
정준우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사람은 운명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운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변하고 싶은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바람이다. 환경을 개선하기도 하고, 행동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명상은 마음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나는 기적을 바라고 명상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실천하다 보니 내 인생은 놀랍게 변해 있었다. 습관은 운명을 바꾼다. 그리고 습관은 하루하루의 실천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하루 1분으로, 하루 10분으로 인생은 충분히 변할 수 있다. 그것이 명상의 힘이고, 명상의 기적이다.

<명상의 기적>, 들어가는 글에서




명상, 뭔가 심오하고 신비주의 같은 느낌. 많은 연구 결과에서 효과가 입증되지만, 막상 많은 사람들이 하지 않는 그것. 나조차도 명상을 태어나서 서른 중반이 될 때까지 해보지 않았다. 어려울 것 같아서, 나랑은 맞지 않을 것 같아서. 하지만 정말로 간단하게 명상을 시작해보니, 그렇지 않았다. 명상은 하기 어려운 공부가 아니다. 그냥 언제나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간단한 과정이다. 마치 호흡처럼. 내가 지금 이 순간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 그것이 바로 명상이다.



명상을 하면서 좀 더 전문적으로 명상을 하기 위해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8주 마음챙김(MBCT) 워크북>이라는 책을 활용했다. 8주간 하는 명상 프로그램을 담은 책이다.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8주 마음챙김(MBCT) 워크북>은 워크북이라는 책답게 초보자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를 알려줬다. 이 책 한 권 만으로도 명상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 수 있어 따로 다른 명상 책을 찾아보지는 않았다. 뭐랄까. 다른 명상 책으로 기초를 배운다면 오히려 명상이 너무 공부같이 느껴질 것 같았다.



그런데 나는 이번에 새로운 책을 읽게 되었다. 바로 <명상의 기적>이다. 나는 기적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책에서 '기적'이라는 말만 나오면 그냥 읽어보고 싶다. 게다가 이건 다름 아닌 <명상의 기적>이다. 내가 좋아하는 '명상'에다가 '기적'의 조합이니 그냥 손이 갔다.



명상은 나의 내면을 바라보고 대화하며 삶의 이정표를 찾는 것이다. 나의 본질을 알고 진정성 있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명상의 기적), 27쪽


명상은 맞다 틀리다 얘기할 필요가 없다. '도'를 '도'라고 얘기하는 순간 '도'가 아니라는 말이 있다. 명상 또한 이와 같다. 명상을 글로 설명하면서 다양한 정의와 개념이 생겼다. 물론 이러한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명상을 온전히 설명할 수는 없다. (중략). 무지갯빛이 일곱 가지라는 관념에 사로잡히듯 말이다. 마음의 현상은 매우 다채롭다. 

<명상의 기적), 33쪽


오쇼는 무엇이든 명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중략). 일상의 모든 것을 명상으로 보았다. 명상은 기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명상이라는 형식에 매이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깨어있는 의식이다. 무엇을 하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 모든 행위가 명상이다. 삶 자체가 바로 명상이다.

<명상의 기적), 35쪽




<명상의 기적>책은 정말로 기적 같은 책이다. 저자 정준우 작가는 자기 인생에 있어서 명상은 한마디로 '기적'이기에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책의 내용 역시 명상이 왜 기적인지 알려주는 내용으로 담았다. 책에 밑줄을 치고 작은 귀접기, 큰 귀접기를 하면서 읽으니 거의 모든 책의 내용을 다 밑줄을 긋고 싶을 정도로, 아주 액기스만 쏙쏙 담은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명상이 이렇게까지 좋은 것인지 새롭게 깨달았다. 저자는 명상을 하라고 전문가의 입장에서 그냥 설명하지 않는다. 이 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그냥 명상이 이렇다고 알려줄 뿐이다. 




명상은 그저 바라보는 것이다.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을 그저 바라보면 된다. '이런 생각이 떠오르는구나', '이런 감정이 있구나' 알아차리면 된다. 잠시 졸았으면 '지금 졸리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된다.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알아차리는 것, 이것이 마음을 챙기는 것이다. 이때 알아차리는 의식이 참주인, '진아'이다.

<명상의 기적), 39쪽




명상은 잘되고 안되고가 없다.

<명상의 기적), 40쪽




명상은 나를 비롯한 모든 존재들과 교감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명상의 기적), 74쪽




명상은 이러한 것들을 매 순간 알아차리고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다. 내 마음에 선한 늑대와 악한 늑대 중에 어느 늑대에게 먹이를 주겠는가?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어느 늑대 건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결코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잠시 안 보일 수는 있어도 기회가 되면 언제든 다시 나타난다. 따라서 안심하거나 방심하면 안 된다. 늘 깨어 있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명상의 기적), 77쪽




명상을 통해 매일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다. 하루 1분으로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 명상이다.

<명상의 기적), 83쪽



책은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명상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2부는 명상을 위한 준비사항이다. 몸과 마음의 준비, 환경의 준비, 명상 방법에 대한 이해를 알려준다. 그중 하나인 통찰 명상, 위빠사나 명상, 마음챙김 명상에 특히 눈길이 갔다.




통찰명상은 지금 이 순간 관찰자가 되어 일어나는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수용하는 것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판단 없는 관찰'이다. 주의를 기울여 그저 바라보는 것이다. 현재 경험이 좋거나 나쁘거나, 유쾌하거나 불쾌하거나 관계없다. 이런 작용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열린 마음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깨어있는 마음으로, 관심과 호기심을 갖고 바라본다.

<명상의 기적), 116쪽




자, 이제 마지막이다. 마지막 3부는 명상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준다. 거창한 건 필요 없다. 저자는 그냥 명상을 할 의지만 있다면 누구든지 언제나 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책의 절반을 할애하여 생활 속에서 어떻게 명상을 하면 되는지 알려준다. 명상의 방법을 알려주는 것인데 마치 직장인 A씨의 하루를 보는 것만 같다. 직장인 A씨가 눈을 뜨고 다시 눈을 감을 때까지 실생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명상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것도 간단한 방법으로. 자리에 앉아서 눈을 감고 하는 명상만 명상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명상을 할 수 있기에 생활 속 명상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각 명상은 설명과 함께 마지막에는 요약이 들어 있다. 명상의 방법이 기억이 안나면 책을 잠자리에 두고 일어나자마자 명상 부분을 읽으면서 습관이 될 때까지 해도 좋다. 이 책에서 알려준 눈뜨자마자 하는 1분 명상법,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1분 명상법, 세면하면서 하는 3초 명상법, 양치질할 때 좋은 명상법은 일어나자마자 하루의 시작을 개운하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비법이다. 더 자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하루보다 계획하고 상쾌하게 일어나는 하루의 활력의 차이는 말할 필요도 없다. 나는 습관이 되도록 매일 시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명상이 추가되어 내 삶이 얼마나 더 기적같이 변할지 기대가 된다. 



모든 순간은 명상이다. 내가 알아차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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