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음악적으로는 위대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불운한 삶을 살았던 베토벤의 심리상태에 대해 문자 그대로 `상담` 즉, 대화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베토벤은 이미 이세상에 없는 사람이기에 새로운 질문을 할 수 없다는 상담에서의 치명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이미 널리 알려진 그의 생애를 분석하므로서 심리상태를 유추해낸다.
베토벤의 정서와 인간관계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분석 내용들은 `아이에게 부모는 무엇일까?`라는 부제에 걸맞게 주로 그의 부모-자식간의 유대관계에 집중되어 있다.

책을 읽을수록 베토벤이라는 인물에 대해 애잔한 마음이 절로 드는데, 나는 아직 부모가 아니지만 나중에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된다. 또 본의 아니게 성격에 컴플렉스를 가지게 된 사람들도 혹시 어린시절에 부모에게서 적절하지 못한 대우를 받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그건 그 아이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 중 누구도 부모를 선택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이 심리상담을 통해서 적절한 도움을 받기는 힘들다. 하지만 가까운 곳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적어도 그 사람이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는 않은지 헤아려줄 수는 있지 않을까? 위로같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우리 모두가 위로를 받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베토벤이 정말 이런 상담을 받을 기회를 가졌더라면 큰 위로를 받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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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3-02 2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제목이 뭐에요? ^^

책벌레 2016-03-02 21:28   좋아요 0 | URL
베토벤 심리상담 보고서
입니다~^^
리뷰가 책 표지랑 따로 올라갔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