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15일의 자유
현새로 지음 / 길나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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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다른 나라의 도시 이름을 듣기만 해도 동경에 빠지게 된다.

유럽 저 너머로 보름간의 자유를 꿈꾸는 것이 비현실적이 되버린 요즘...


 


나도 유럽 다른 나라들의 역사나 정보는 어느정도 있으나, 포르투갈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


1755년 대지진을 겪으며 리스본 인구의 1/3이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역사와

1800년대에는 인도에서 시작한 콜레라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는 사실.


 


 

죽음을 주제로 리스본으로 사진여행을 떠난 '현새로' 작가의 글에는 뭔가 맘에 와닿는 구절이 많았다.


 

누구나 죽음은 피상적인 단어일 뿐, 실제 가까운 사람을 잃고 나서야 인정하고 싶지 않은 단어가 된다는 것...

죽음은 인생의 무게를 지구상에 다 내려놓고 가벼운 몸으로 편안하게 다른 세상으로 가는 것.


 

과연 나도 죽음을 편안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포르투갈의 죽음을 대하는 자세는 한국과 다름이 확연히 느껴졌다.


 

한국에서의 '공동묘지'란 것은 주거지 주변에 무덤이라도 하나 있을테면 집단으로 반발하는 것. 또 죽음은 슬픔, 무서움, 깨림직함 등 부정적인 감정이 앞서는 것인데 반해,


 

포르투갈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벽하나, 도로하나의 차이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으며

연인들간에 비밀데이트 장소로도 이용이 된다니 참으로 다른것이 흥미로웠다.

 

무덤모양 또한 집모양의 미니어쳐 건축물, 일반적인 묘비석, 납골당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니 정말 특이하다.


 

 

그녀가 방문한 곳 중 아줄레주(도자기) 박물관에서

뜻밖에 내가 좋아하는 페르시아 특유의 카펫, 도자기 문양을 보면서 포르투갈인들이 이를 재창조한 사실에 놀라웠다.

 

아이들과 민속촌 박물관을 자주 갔었는데 이란 전시관에서는 정말 눈을 뗄 수 없을정도로 섬세하고 정교한 문양의 도자기들을 감상할 수 있다.

기계가 아닌 수작업을 통해 만든것이라 했을때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기에...


 


작가는 자유여행의 백미는 아침마다 카페에 앉아 여행지의 일상을 즐기는 것이라했다.

카페가 다 똑같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들렀던 카페에 대한 소개는 꽤 흥미롭다.


 

리스본은 많은 카페들이 역사가 오래되어 입구에 설립연도가 표시된 곳이 많다고...

200년은 물론이거니와 20년 된 카페는 신생카페라 할 정도라니


뭔가 포르투갈에서 카페는 그저 식사를 하기 위한 장소이상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코로나가 끝나면, 아이들과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꼭 포르투갈도 들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당에 들러 포르투갈 대중가곡인 파두를 들으며 맥주한잔도 해야할 것 같고,

역사깊은 카페 몇 곳을 들르며 작가가 그랬듯 관광이 아닌 그곳의 체취를 흠뻑 채우는 찐 여행을 꼭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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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나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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