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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정 허균 - 화왕계 살인 사건
현찬양 지음 / 래빗홀 / 2025년 7월
평점 :
#래빗홀클럽 활동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허균이라는 익숙한 인물에게 새로운 옷을 입혀 만들어낸 작품으로 상당히 유쾌하면서 정겹다.
텀정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만한 이스터에그들과 로컬라이징( 조선시대 라이징? ) 이 별미다.
쉽게 읽히는 책이기에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두루두루 읽기 좋다.
cctv 도 없던 그 시대에 사건을 파해치고 범인을 잡는 것 은 상당히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그럴수록 사건현장을 더 깊이 관찰하지 않았을까싶다. 의 문이 풀리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상식들이 무지 많다.
영국의 셜록이 지리와 토양에 빠삭했듯이 조건의 허균은 음식에 빠삭했다.
어떤 고기가 비리고 씹는 맛은 덜하며, 어떤 식으로 요리를 하고 어떤 음료과 같이 먹었을 때 환상의 궁합인지 완전히 꽤고 있으니, 그런 음식들로 밝힐 수 있는 사건들에 대해서 는 허균은 귀신일 수 밖에 없다.
분신사바하 같은 편은 로컬라이징이 빛을 발하는 편이었는 데, 명탐정 코난 바이브가 느껴지기도 했다.
야무딱진 찬모이자 조수 작은년과 조선의 존 왓슨 이재영, 그리고 채통 밥말아먹는 허균까지 이 세명의 케미가 맛있게 들어맞아 덩실덩실 흥을 이룬다.
이런 유쾌함 속에서 가끔씩 묵직한 한방으로 독자로 하여금 대비못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하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