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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햄튼의 인체 드로잉 - 아나토미 & 인체 도형화
마이클 햄튼 지음, 조은형 옮김 / 잉크잼(잼스푼) / 2023년 2월
평점 :
이 책은 2009년에 처음 세상에 등장했고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제가 몇년 전에 그림 초보이던 시절, 물론 지금도 초보입니다만 그때 인체드로잉 책 뭘 사야하나 검색하다가 이 책을 발견했습죠. 심봤다 이것이 바로 내가 원하던 바로 그거로구나~~~하는 느낌이 빡~! 왔지만 국내 정식발매가 안 됐었던 관계로다가? 입맛만 다시고 미련없이~♬, 모니터 45도 각도로 고개를 돌리고 흥~ 하고 쿨하게 패스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이 책이 정식발매 되었다며 서평이벤트를 하는 걸 보고, 미련이 다시 살아나 바로 지원해서 책을 받았습니다.
저는 책을 구입하기 전에 국내평가 뿐만 아니라 해외평가도 보는 편입니다. 대중적으로 얼마나 인정받고 있는지 더 폭넓게 알 수 있으며,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해외평가를 볼 때 자주 가는 사이트가 아마존인데,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별점평가 4.8에 2860개의 후기가 달려있네요.

아마존에서 인체 서적중에 이 정도의 후기가 달린 경우는 매우 드물기때문에, 그동안 알려진대로 해외에서도 크게 인정받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을 펼쳐보면 위와 같이 제스처 드로잉에 대해 먼저 알려줍니다. 아이돌 칼군무에 식상하셨습니까? 저 프리스타일로 흔들어대는 듯한 제스처 드로잉의 웅장한 자태를 보십시오. 마이클 햄튼과 함께라면, 데스노트 애니에서 휘황찬란한 BGM에 맞춰 프리스타일 춤을 추듯 미친듯이 노트에 휘갈겨 쓰는 야가미 라이토처럼, 펜을 휘갈겨 명작을 그릴 수 있다는 뽕이 차오릅니다.

하의실종, 시스루도 아닌 피부 실종입니다. 해부학도 전신 모습을 보여주고 각 부위별로도 설명해주니 글을 꼼꼼히 읽고 이해하고 그려보는게 중요합니다.
사실 해부학을 깊게 파고자 하면 해부학만을 다룬 책을 하나 사는게 좋은데, 저는 초보 시절부터 해부학을 깊게 팔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해부학은 이 책에 나온 만큼 기본적인 것들 위주로 공부하면서, 각 중요 근육들이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로 이어지는지, 이 각도나 자세에서 이 근육은 어떤 모양이 되는지 정도를 외우고, 그려보면 좋을 거 같아요.
나중에 실력을 많이 올리고나서 더 높은 경지까지 올라가고 싶을 때 해부학을 더 하면 좋은 것 같습니다.

손은 인체에서 꽤나 어려운 부분에 속하는데요. 뼈대와 관절, 도형화와 여러 예시를 통해 설명하고 있으니 찬찬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손은 5개의 손가락에 14개의 마디가 달려있고, 각 마디마다 다른 방향을 보고 있기때문에 여러 손동작을 그려내는 것은 그림 초보들에게는 난이도가 좀 있습니다. 하다가 어렵다 싶으면 일단 다음으로 넘어가고 책을 끝까지 다 공부한 다음에 다시 손으로 돌아와서 그려보는걸 추천합니다.

원단과 주름에 대한 설명도 있네요. 주름의 원리, 포인트, 유형에 대해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인체 못그리면 옷이라도 잘그려서 둘러주면 감쪽같죠.

책 끝부분에는 빛과 그림자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이 한권에 제스처 드로잉, 도형화, 해부학, 각 부위 설명, 옷주름등 여러 내용을 담다보니 빛과 그림자에 대한 설명은 짧게 수록되어 있네요. 유튜브로 빛과 그림자나 명암이나 소묘에 대한 영상을 찾아보면 이부분에 대한 더 많은 공부가 될 겁니다. 요즘은 인터넷에도 좋은 정보가 담긴 글과 영상이 많아서 그림 공부하기 좋은 시대인 것 같아요.
높은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그 터를 깊이 파야할 뿐만 아니라 넓게도 파야한다고 하죠. 그 안에 들어갈 중장비와 많은 인력을 투입할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건물이 높아질수록 기초공사를 튼튼히 하는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 실력도 높이 쌓으려면 기초가 그만큼 중요합니다. 그림의 대가로 인정받는 분들이 기초를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아는만큼 보인다고, 이론적으로 폭넓게 설명된 책은 그림실력의 기초 공사를 튼튼히 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이 책은 그림 예시가 많으면서 다른 인체 드로잉 서적에 비해서 글의 양도 많아서 이론적인 깊이가 있으니, 효율적으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