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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드로잉 ㅣ 드로잉 시리즈
박진홍 지음 / 아이생각(디지털북스) / 2019년 9월
평점 :
게임이든 만화든 요괴는 때려잡는 재미가 있으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포스 있고 강해 보이는 요괴는, 잡았을 때의 성취감과 함께 그 재미를 더하죠.

유저들에게 이런 쾌감을 주려면 일단 그럴싸한 요괴를 그릴 줄 알아야 하는데...

그래서 나왔습니다. 디지털 북스에서 출판한 <요괴 드로잉>
제가 판타지에 관심이 많다 보니 요괴까지 손을 뻗치고 말았어요.
어두운 배경에 희멀건한 요괴가 얼짱 각도를 취하고 있으니 약간 괴기스러운 분위기가 풍기네요. 허헐;;ㄷㄷ

저자 박진홍 작가님 프로필이에요.
동양 판타지를 오랫동안 연구하셔서 요괴 드로잉에도 일가견이 있는 분 같습니다.

1부에선 기본적인 포토샵 사용법을
2부에선 요괴에 대한 이야기와 정보들
3부에선 본격적으로 여러 요괴들을 그리는 과정을 설명하네요.

처음엔 이런 식으로 포토샵 단축키를 비롯해 자주 쓰이는 기능들에 대해 알려줍니다.
작업시간 단축을 위해선 필수죠!

요괴의 유래나 여러 정보들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이론적인 것들을 많이 알고 있으면 창착에 좋은 밑거름이 되는 것 같아요.

요괴를 형태적으로 분류할 때 크게
단일형(인간형, 동물형, 자연물형, 인공물형)
복합형(인간 동물의 혼합, 자연물 인공물과의 혼합)
변화형(더하기, 빼기, 치환하기)이 있다고 하네요.
단일형은 원래 우리가 알던 모습에서 크게 변하지 않는 요괴의 모습이라고 해요(예를 들면 인간형 요괴인 강시)
복합형은 하체는 동물인데 상체는 인간인 식으로 복합된 것을 말하고
변화형은 원래 있던 것에서 더하거나 빼거나 치환하거나 하는 건데, 꼬리가 9개 달린 구미호라던가 눈이 하나밖에 없는 도깨비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막연하게 요괴를 창작해내려면 시간만 가고 여간 어려운 게 아닌데, 이렇게 이론적인 것을 습득해두면 막힌 곳을 뚫어뻥처럼 시원하게 뚫고 탈출구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뚫어뻥 사용법은 일단 화장실에 가서


본격적으로 요괴를 따라 그리는 부분입니다.
인간과 동물(새)이 혼합되어 머리 위엔 거울을 달고 다니는 '거울 요괴-인간형' 되겠습니다.

33단계에 걸쳐 그리는 법을 차근차근 알려줍니다.
이 뒤에 '거울 요괴-요괴형'이라고 거울 깨져서 변신한 모습도 나오는데 이건 54단계에 걸쳐 알려줍니다.
리뷰를 할 때 기본 수십 장 이상의 스샷을 올리고픈 충동에 시달리는 저로서는...
그 요사스런 모습도 낱낱이 올려 다 까발리고 싶지만 스샷을 너무 많이 올리면 이건 리뷰가 아니라, 책을 거의 통째로 올려서 판매량 저하 효과를 출판사에 선물하는 게 될 수 있어서 이건 아니라 봅니당..

능구렁이 같은 구렁선비..! 역시 동양 세계관에선 빠질 수 없는 조신한 선비의 옷을

벗겨서 해부학을 가르쳐주는 친절한 모습입니다.
실감 나게 그리려면 간단한 해부학 정도는 알고 있는 게 좋죵..!♥

우리가 아는 초식동물 기린이 아닙니다!
설명을 보면 이 기린은 동양 세계관에선 나름 네임드인 모양이에요.
사슴과 소를 믹스해서 기린처럼 목을 좀 늘려놓고 뿔을 달아놓은 허우대를 하고 있어요.

기린이는 도형화로 알려주네요.
인간이든 동물이든 도형화를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더 쉽게 그릴 수 있는 거 같아요.
우리 기린이는 67단계에 걸쳐 그리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자연물과 인간이 혼합된 산호 여신이네요.
머리에 뿔 대신 산호를 달고 있는, 정직한 작명 센스.. 무려 80단계에 걸쳐 알려주네요!

책의 끝부분엔 지네 요괴를 그리는 과정이 나옵니다!
마지막 요괴인 만큼 최종 보스 느낌? 정말 크고 해괴망측하게 생기지 않았나요?
이런 녀석이 나오면 잊지 말고

엄근진 중2병 허세 대사 함 뽑아줘야죠.
여기까지 책에 나온 요괴들 중 일부를 올려봤어요.
이 책의 장점은 인체나 동물에 비해 그리기가 까다로운 요괴에 대해서, 많은 단계에 걸쳐 자세히 그리는 과정을 설명해 준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요괴에 대한 배경지식과 형태 조합 등도 알려줌으로써 스스로 창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리뷰는 서평 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