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할아버지 3
네코마키 지음, 오경화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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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할아버지>는 내가 이제껏 읽은 고양이 만화 중 고양이 묘사가 가장 잘 되어 있다. 고양이를 지나치게 의인화하거나 미화한 걸 싫어하는데, 물론 이 책에서도 고양이는 자기 생각을 하고 인간의 언어로 그 생각을 표현하지만 지극히 고양이답다. 그리고 고양이 스케치가 간략한 선으로 간결히 표현한 것이지만 고양이의 모습, 동작이 무척 사실적이다. 작가의 관찰력이 대단히 돋보이는 것이다.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 그리고 고양이들이 사는 평화로운 바다마을. 전직 초등학교 교사였던 다이키치 할아버지와 귀여운 치즈냥 타마가 펼쳐내는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과장된 개그 없이 잔잔히 일상만 묘사하는데도 읽는 내내 웃음을 잃지 않을 수 있다.

고양이 타마. 그리고 우리집 고양이 찬이. 동네 친구길냥 예쁜이•하미•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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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6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그만 메모수첩 2018-01-26 12:52   좋아요 1 | URL
저는 원래 동물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딸이 혼자 크는데 초등학교 1학년 때 성격이 좀 평범하질 못했어요. 아이들과 잘 못 어울리고. 그래서 상담을 받았는데 반려동물을 키우길 권하시더군요. 그리하여 가족이 된 것이 길냥 출신 찬이였습니다. 처음엔 어떻게 키우나 했는데 지금은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어요. 정이 들었죠. 딸은 지금 중2인데 평범하고 밝게 크고 있어요. 하지만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죠. 찬이 지금 8살, 고양이 평균수명 15살. 우리보다 먼저 떠날 일이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구요, 길냥이들한테 괜히 정을 주게 되어 어제처럼 추운 날씨엔 다들 어떻게 지내나 걱정만 가득해요. // 고양이를 안고 있는 건 제 딸입니다^^ // 길냥이들 눈빛이 아무래도 집에서 뒹굴거리는 저희집 관종돼지천사보단 날카롭지요. 사람한테 상처받은 기억이 많은지 제가 먹이주고 집(이라고 해봤자 스치로폴 상자에 담요 깔아 놓은 것)도 돌봐주는 것 알면서 저를 얼마나 경계하는지. 그걸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고양이한테 잘해주는 터키의 고양이들은 참 경계심이 없던데요. 제 생각인데 눈빛은 환경탓이 큰 것 같아요. ㅠㅠ 길냥이 수명은 집냥이 수명보다 많이 짧다고도 하구요. 마음 아픈 일이죠ㅠ

2018-02-02 0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