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의 매 열린책들 세계문학 63
대실 해밋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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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다음으로 읽는 하드보일드 소설. 다 읽었다. 세상과 유대를 가지지 못한 채 자기 실존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하드보일드의 뜻. 이 책은 탐정 샘 스페이드를 중심으로 6일간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인물들의 감정묘사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영화보는 느낌으로 볼 수 있었다. 실제 이 소설은 3번이나 영화화되었고 세 번째로 영화화 된 작품이 존 휴스턴 감독, 험프리 보가트 주연의 <몰타의 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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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길을 가다 공사장에서 떨어진 철제 빔에 맞아 죽을 뻔 한 경험을 한 후, 인생은 잔인한 우연의 연속임을 깨닫고 가족을 포함한 모든 생활을 버리고 낯선 곳에서 새 인생을 시작한다는 이야기가 이 소설에 나오는 것이었다. 삽화처럼 삽입된 이 이야기는 소설을 농축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인물들은 감정에 휘말리지 않고, 주인공 샘 스페이드를 포함해 도덕이나 상식 등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고 철저히 자기 욕망을 좇는다.

작가 대실 해밋의 삶을 영화로 만들어도 하드보일드 장르가 되겠단 생각을 했다. 매력적인 외모, 탐정 경력, 뛰어난 작가로서의 삶, 공산당 정치 경력, 방탕과 방랑 등 색다른 이력을 가진 사람.

재미있는 소설이었으나 나와 하드보일드는 좀 맞지 않는 것 같다. 철저히 주변인에 머무를 뿐인 여자들을 다루는 태도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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