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두근거리는 노트의 마법 - 전 세계 노트왕에게 배우는 기록의 정석 20
컴투게더 노트연구회 지음, 강은혜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에서의 노트는 아트저널을 의미한다. 강의 필기나 도서 요약 같은 것들이 아니라 일상을 소재로 그림과 캘리그라피 등을 곁들인 일기 말이다. 여기 소개된 저널 집필자들은 그야말로 별별 것을 다 기록한다. 일상의 기억과 깨달음은 물론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 지인들의 전화번호, 쇼핑목록, 쇼핑한 것들의 목록, 상표스티커, 여행기록, 그날 먹은 것, 스케줄, 무의미한 낙서, 갖고 있는 장난감들의 목록, 소지품이나 문구들의 목록, 금전출납, 심지어 새로 산 펜들의 테스트까지.

저널 저자들은 하나같이 저널을 통해 인생이 더 알차고 의미있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창의력을 기르고, 힘들 때 친구가 되어주었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훗날 들춰보며 추억에 잠기는 행복을 누리는 즐거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또한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는 각박한 세상에 노트는 온전히 자신만의 세상이 되어준다는 것도 강조한다.

이런 아트저널들을 인스타그램 같은 데서 보며 눈이 즐거웠지만 아무래도 나와는 맞지 않는다. 이 책의 저널저자들은 대부분 일러스트레이터들이거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나는 그림 그리기를 즐기지 않는다. 그리고 알록달록 아기자기하게 꾸미기 위해선 각종 도구들이 늘어나는데 현재 내가 갖고 있는 필기구만도 나에게 버겁다. 설령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하더라도 오늘 먹은 야채덮밥을 수채물감으로 색을 넣어 그리기엔 시간이 없는 것이다. 없다기보단 아깝다고나 할까. 그래서 이런 노트들은 아이캔디로만 소비하고 내가 쓰는 것은 포기하기로 했다. 다만 일기는 매일 적고, 일기에 여백이 남으면 간단한 낙서 정도는 그려볼까 싶다.

다음은 책을 통해 얻은 몇 가지 팁들이다.

* 마음대로 쓰되 꾸준할 것
*노트 구도를 위해 드로잉 기초에 관한 책을 공부해보자.
*한 주 혹은 함 달 시작할 때 여백에 그림을 그리거나 스티커, 테이프 등을 붙여 그 달의 콘셉트를 잡는다.
*지어내지 않고 진실만을 기록하자.
*주요 문구 : 로트링 샤프, 유니볼 시그노 0.28같은 세필펜, 만년필(비싼 것 강조) 물감세트, 연필깎이, 형광펜, 스티커, 레터링, 마스킹테이프, 스탬프, 우표, 사진 등
*주요 노트 : 몰스킨, 트래블러스노트(미도리), 무인양품, 로디아, 호보니치 테쵸

*문구 구입처 :
www.merci-merci.com
www.etsy.com
www.tabiyoshop.com
www.stickerrific-store.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