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에 읽는 외국소설.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을 다 읽고 잉게보르크 바흐만의 <삼십세>를 펼쳤습니다. 서문 읽고 있는데 벌써부터 진입장벽에 부딪히고 있는 중입니다.

“서른 살이라는 에폭에 매달려”
나이나 시기라는 말 대신 에폭epoch이란 외국어를 그대로 갖다 쓴 데에는 이유가 있겠죠? 우리말이 에폭의 어감을 다 담아내지 못했다든가. 근데 문맥으로 에폭인지 제폭인지 어감은 충분히 전해질 것 같은데.. 🙄

“주인공이 때로는 여성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여류작가가 지닌 한계일 것이다. … 그렇지만 그 점은 진실을 은폐할 수 없는 작가의 철저한 결벽의 자연스러운 노출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밤에 빵 터졌네요 ㅎㅎㅎ 이 문장의 모든 것이 싫습니다. 단어 음절 구두점 여백 다 싫어요.

문제는 서문이 아니라 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오늘은 모든 게 다 삐딱하게 보이는지 ㅠ 현재 1시 44분. 삶은 달걀 얹은 비빔면 먹기 딱 좋은 시간이네요오..

밤비는 촐촐히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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