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랑방탕한 왈짜 이춘풍이를, 그의 아내가 남장까지 하며 혼구멍을 내주는 이야기. 딸이 읽고 있길래 저도 읽었습니다. 조선 후기 여성의 권리에 대한 각성과 자본에 물들어가는 근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아내의 원동력인 강력한 생활력은 중요합니다. 딸의 참고서엔 춘풍의 처는 바느질을 비롯한 각종 노동으로 근면 성실하게 일해서 돈을 모은 걸로 되어 있지만 그 이야기 왜 안 해줍니까 그렇게 만든 돈을 시드머니 삼아 사채 해서 큰 돈 모은 디테일 말입니다..


*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발간한 고전소설들은 뒷편에 수록된 작품 해설도 훌륭하지만 화려한 일러스트와 중간중간 소설에 관한 배경지식을 알려주는 꼭지가 재미있게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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