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는 “The Shortest History of Europe”입니다. 좀더 정확히는 서유럽의 역사지요. 우리가 속해 있는 문명이 서유럽 문명의 많은 부분들을 토대로 두고 있긴 하지만 언제부터 서유럽사가 세계사가 되었을까요. 서유럽 문명은 다른 대륙의 문명 유입없이 혼자서도 잘했답니까.이상 번역제목에 대한 불만이었고 책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자가 역알못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열이 받으셨음인지, 숫자와 복잡한 음절의 인명의 공격이 거의 없이 서유럽사의 요체를 간결하고 재미있게 설명합니다. 앞 내용을 계속 복습할 수 있게 중간 중간 간단한 도해가 있어 더욱 이해하기 쉽지요. 역알못 제 수준에 딱이었습니다. 구성도 좋습니다. 1부에서 서유럽사 전체를 짧게 샥 훑어 독자들에게 약 2,000년에 걸친 역사 맥락을 마련해주고 나서, 다음 챕터에서 저간의 자세한 사항을 언급합니다. 사건 위주의 줄거리 나열이 아니라 그 사건이 어떤 이유에서 일어나 어떤 영향을 주었고 그 영향이 가져온 결과가 다시 다음 시대의 미래가 되는, 의미를 파고들어가며 서유럽인이 채워나간 시간-진보와 번영으로 요약할 수 있는-에 체계를 잡아줍니다. 역사서를 평가할 능력이 제겐 없고 다만 재미있었기에 별 다섯 개 줍니다.* 전제군주와 절대군주는 다른 존재였군요. 그거 왜 이때까지 아무도 안 가르쳐줬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