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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이 고장 났어요! ㅣ 튼튼곰 3
이수영 글.그림 / 책읽는곰 / 2012년 6월
평점 :
텔레비젼이 고장 났다니 정말 큰일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가족이 정말 우리 집의 모습입니다.
얼마전 가구와 텔레비젼을 바꾸느라 하루 동안 텔레비젼 없이 지냈는데 뭔가 허전하고 무기력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텔레비젼은 습관인 것 같습니다. 보기 시작하면 계속 보아야하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텔레비젼을 보지 않으면 참 시간을 많이 벌게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텔레비젼을 통해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전개됩니다.
그리고 이 책의 큰 매력은 바로 그림입니다.
가족들의 표정 하나하나 너무 흥미진진합니다.
그리고 그림을 잘 보아야합니다.
어른인 저보다 아이들의 관찰력이 훨씬 뛰어난것 같습니다.
울 아들 책을 보더니 "엄마 이거 봤어? 이것 봐라."
하면서 그림 책 구석구석 작가가 숨겨놓은 재밋거리를 찾아내며 설명을 해 줍니다.
마치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을 만난것 같은 느낌입니다.
궁금하시죠?
미리 알면 재미없으니 직접 찾아보세요..^^
울 아이는 책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합니다.
텔레비젼이 고장났을때 가족들의 표정에서 뭉크의 절규를 만납니다.
그리고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으로 가족들의 막막함을 잘 나타낸 작가의 표현력이 참 좋습니다.
텔레비젼이 없어 사막과 같은 막막함이 가족의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초원으로 달려가게됩니다.
괴물을 때려 잡는(?) 엄마의 표정에서 저는 왜 카타르시스를 느낄까요? ㅋㅋ

책을 읽고 아이가 가장 재미있는 장면을 그려서 보여줍니다.
아빠가 박스괴물이 되어 엄마와 아들이 함께 놀이하느 장면입니다.
울 아들 텔레비젼에 이 장면을 그려 놓았습니다..
속보.. 박스괴물 드디어 잡다..
ㅋㅋㅋ
작가 따라집기를 해 보았나 봅니다.
"텔레비젼이 고장났어요."
이 책은 재미있습니다.
아이에게도 엄마인 제게도 기분 좋은 즐거움을 주었던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