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를 사랑한 고양이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6
레나 헤세 글.그림, 김현좌 옮김 / 봄봄출판사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처음 본 순간 맥스 벨트하우스의 서로 달라도 사랑할수 있어요라는 책이 떠올랐습니다. 

책이 집에 온 날 예쁜 사랑 이야기와 서정적인 그림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이 책은 들고양이 프레드와 회색 거위 에너벨의 이야기 입니다.

둘도 없는 친구인 프레드와 에너벨은 여름내내 함계 지냅니다.

둘의 여름이야기를 보니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서로 다름을 인정해주는 모습이 보입니다.

얼마전 TV에서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문화때문에 맘도 상하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을 만나게 되는 모습과 서로 양보하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중요한 건 우리 둘이 함께 있다는 거야."라고 프레드와 에너벨은 이야기합니다.

여름이 가고 추운 겨울이 다가오자 둘은 기나긴 이별을 하게 됩니다.



이별을 하는 이 모습을 보니 맘이 이상해집니다.

며칠전 친정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이 그림을 보니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이 납니다.

처음엔 덤덤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생각이 많이 납니다.

떠난 에너벨을 생각하며 지내는 프레드와  떠나간 에너벨은 너무도 달랐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종종 서로를 생각했습니다.그리고 서로를 그리워 하는 마음을 편지에 담아 선물에 담아 보냅니다.

어제는 아버지의 앨범을 보았습니다.

작년 봄 제주도에 가고 싶다하셔서 아이와 함께 제주도에 다녀온 사진을 보았습니다.

그때 얼마나 잘했는지...

아이에게도 할아버지와의 소중한 추억이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아이가 저녁에 일기를 쓰는데 할아버지와 매미 잡던일이며 같이 여행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에너벨과 프레드가 여름의 추억이 있었기에 더욱 그리워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추억이 있기에 아버지가 더욱 그립습니다.

우리들에게 추억이 없다면....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이 있기에 힘을 낼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워하고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

드디어 애네벨이 돌아왔습니다.

둘은 여름을 함께 지낼 것입니다.

아버지가 먼저 하늘나라에 가셨지만 언젠가 그리워하고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면 아버지를 만날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몸은 비록 떨어져 있지만 언제나 우리 함께 계시다는 것을 믿습니다.

 



"중요한 건 우리 둘이 함께 있다는 거야..."

아버지께서 제게 말씀해 주시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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