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팔 교장 선생님의 퇴임식에 기타연주를 하게된 세 어린이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담겨진 책입니다. 이 이야기는 작가의 아들과 친구들을 실제 모델로 하여 쓰여졌다합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생동감있는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 같습니다. 울 아들과 함계 책을 읽는데 폐이지를 넘길수록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져서 밤12시가 넘어서까지 읽었답니다. 과학실험 과외를 하기 싫지만 기타는 잘치는 윤빈이, 모범생이면서 기타도 잘치는 범석이, ADHD지만 개그본능을 가진 희동이.. 이 세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세 친구의 개성이 너무 강해 잘 어울릴 것 같지 않고 기타를 칠때도 늘 불협화음이지만 이대팔교장 선생님의 정년 퇴임식 공연을 준비하면서 서로에 대한 배려를 배우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이야기속의 그림도 정감있고 캐릭터들을 잘 나타내줍니다. 그림이 발랄하고 쾌활해 즐거움을 줍니다. 이 책의 세친구 중 가장 마음에 여운을 남기는 친구든 희동이입니다. 김밥집에 일을 하는 어머니와 늘 혼자이던 희동이. 집으로 혼자 걸어가는 장면이나 중고로 산 보면대와 발판이 망가져도 부모님계 이야기하지 않고 혼자 해결하려는 모습이 기특해 보이면서도 맘 한구석 짠해집니다. 하지만 희동이는 이런 모습에서도 밝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불가능하게 보였던 기타연주가 어떻게 그리 멋진 공연으로 마무리 되었는지 책을 읽으며 너무너무 궁금해졌습니다. 책의 끝부분을 읽고 아하 그랬구나...ㅎㅎ 하고 미소 짓게합니다. 책의 맨 마지막에 아이들이 예술인 거리에서 공연을 하고 그것으로 번 돈을 희동이의 튼튼한 새 강철 발판을 사주었다는 이야기에 제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엄마와 아이들의 이야기가 재미있고 신나게 전개되면서도 진한 감동을 선물해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