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동시집 냠냠이 나왔다. 울 아들 말놀이 동시집이 처음 나왔을때 얼만나 좋아했던지... 지금도 말놀이 동시집을 보며 엉뚱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곤한다. 이번의냠냠은 동시야 놀자 시리즈증 10번째 책이다. 먹을 것이 넘치는 요즘이지만 정말 먹을 것이 없는 세상이기도 하다. 밥을 잘 안 먹는 우리 아들에게 정말 귀한 책이 되었다. 요즘 채소를 많이 먹으려는 나와 울 아들의 실갱이를 벌이곤 한다.. "엄마 난 육식동물할꺼야." 라고 말하는 울 아들..ㅠ.ㅠ 고기만 먹을꺼야 를 읽으며 울 아들 생각이 났다..ㅎㅎ 상추가 밭에서 꿀꿀 기어다닐지도 몰라. 쑥갓이 꼬끼오, 목을 빼고 울면 어떡할래? 시금치 이파리에 소 뿔이 돋는다고! 엄마의 마음이었다... 하지만 아이를 안먹는다고 하기보다는 재미있는 협박(?)이 너무 맘에 든다... 이 시는 식탁위에 붙여 놓고 싶다. 울 아들 좋아하는 음식을 가지고 동시를 지어 보라고 했더니 고래밥 과자를 골랐다... 과자를 먹으면서 해야 생각이 잘 날것 같다는 능청에 고래밥 하나 사 놓고 냠냠 먹으면서 동시 짓기에 들어갔다.
제목: 고래밥 지은이: 임준하 고래밥을 먹으니까 입안에서 푸~ 푸~ 고래였었네. 입안에서 뻐금뻐끔 물고기구나! 고래밥을 먹으니까 입속에서 찌게찌게 게였었네. 게야! 혀 아프니까 가위질은 하지마! 고래밥을 먹으니까 입안에서 엉금엉금 거북이구나! 거북아! 내 뱃속에서 파티를 하려고 하는데 빨리가. 늦으면 안돼! 고래밥을 먹으니까 입속에서 휙휙 상어였구나 고래밥을 먹으니까 입속에서 흔들흔들 불가사리였구나! 얘들아! 물이 없지? 애들아 걱정마. 내가 물을 마셔줄게. 꿀꺽꿀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