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쓰고, 함께 살다 - 조정래, 등단 50주년 기념 독자와의 대화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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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의 큰 산 조정래 선생님 등단 50주년을 맞이하여 책이 나왔습니다.

홀로 쓰고 함께 살다.”


이 책은 선생님을 사랑했던 독자들의 질문에 대한 선생님의 응답을 대화 형식으로 적은 책입니다. 책을 통해 조정래 선생님의 문학과 인생, 그리고 선생님의 태백 산맥, 아리랑, 한강 그 작품의 세계를 그리고 선생님의 문학과 사회에 대한 생각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는 선생님의 책에서 2부와 3부에 있는 선생님의 작품과 문학과 사회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이 산문집은 너무 술술 읽힙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포스트잇이나 북핀을 사용하는데 이 책은 그런 도구 없이 펜을 들었습니다. 너무 좋은 글들이 많아서 펜으로 줄을 긋고 색을 칠하며 읽었습니다. 읽는 도중에 조 정래 선생님의 표현이 너무 좋아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선생님께서는 상처 많고 고통 많은 우리의 참담한 역사에 그 역사를 피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그에 관해서 쓰자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그것이 작가의 소임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조정래 선생님은 우리 민족과 조국을 가장 뜨겁게 사랑한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하셨습니다.

태백 산맥에서 선생님께서 하고 싶어 하셨던 이야기는 남쪽 민중들의 반정부적 공산화는 이데올로기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좌우하는 토지의 문제였다는 것과 사회주의자나 빨치산 활동을 했던 사람들이 반공주의 쪽에서 선전해왔던 것처럼 악마도 흡혈귀도 악당도 아닌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는 인간 선언을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태백산맥을 쓰신 궁극의 목표는 민족의 평화 통일입니다. 그 부분에서 선생님께서 책 속에 문제를 내셨습니다. 그 문제의 답을 1231일 까지 출판사로 보내면 향기 좋은 편백 나무로 만든 조정래 독서대를 주신다고 하니 책에서 찾아보시고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역사는 기억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저는 강조해 왔습니다. ”

선생님의 말씀을 읽으며 역사에 대해 더 열심히 공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책을 읽으며 선생님께서 이번 등단 50주년을 기념하여 [태맥산맥] [아리랑] [한강] 개정판을 출간하셨다 합니다. 너무 궁금해 태백산맥을 사서 읽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일본에 대해서 우리는 단호하고 끈질겨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헌법 12

이 말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치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뭉쳐서 외쳐대는 국민이고, 가장 무시하는 것이 정치에 무관심한 국민이다.”

선생님께서 [태맥산맥] [아리랑] [한강]에 나오는 친일파 문제나 신군부 등등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채 우리는 그 문제들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인의식을 갖고 또 주인으로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감시 감독 없는 모든 권력은 반드시 횡포하고 타락하고 부패한다는 것을 인류의 긴 역사가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또 시대가 변했는데도 아직 우리 아이들은 수레바퀴 아래서의 교육을 받는 현실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상습적인 체육계의 폭력 문제와 과학 문명이 발달한 이 사회의 문제를 선생님께서는 현실을 바로 보게 하고 생각할 거리를 주십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는 폭넓게 책을 읽으라고 이야기하십니다. 책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고 좋은 스승이며 수업료도 가장 싸게 든다고요~~제가 선생님의 책 중에 나오자마자 구매해서 읽은 책이 조 정래 선생님과 선생님의 손자인 조재면의 대화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작가의 기본 요소는 역사의식과 사회의식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늘 사회적인 문제를 직시할 수 있도록 글로 우리를 깨우쳐주십니다. 대화는 2018년에 출간된 책인데 읽고 저희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던 적이 있습니다. 사회적인 현상을 보고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쳐 나가는 글이 너무 좋았습니다.

조정래 선생님의 등단 50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지금 읽고 있는 태백 산맥을 시작으로 선생님의 글을 읽고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를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그 의미를 기억하겠습니다.

고전이라는 것은 그 시대를 반영하고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 속에서 사람들에게 시대의 해답과 올바른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생님의 작품은 앞으로도 우리 곁에 남을 고전일 것입니다. 저는 선생님을 우리 민족과 조국을 가장 뜨겁게 사랑한 작가로 기억할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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