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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진 교수의 소리로 읽는 세상
배명진.김명숙 지음 / 김영사 / 2013년 11월
평점 :
배명진교수의 소리로 읽는 세상은 배명진 교수의 소리를 주제로 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들에 대한 분석, 그리고 활용. 대표적으로 부자로 만드는 목소리나 명품 바이올린과 일반 바이올린의 소리에 대한 이야기 등 49가지 주제가 있다.
무언가에 대해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아웃라이어였던가, 한 분야에 대해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1만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루 10시간씩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3년이나 걸리는 긴 시간이다. 그것도 하나의 분야에만 투자했을 때 말이다.
다양한 것이 아닌 하나의 분야에 1만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은 학문적이고 전문적인 것을 떠나 많은 생각이 필요하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인지, 평생을 바쳐도 좋을 일인지에 대한 결정과 그것을 계속해서 이끌고 나아갈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말이다.
소리로 읽는 세상에서 말하는 소리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은 그의 소리에 대한 높은 관심과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우리가 흔하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그는 기술적으로, 학문적으로 접근하여 명쾌하게 풀어낸다.
우리가 언제나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소리에 대해 우리는 별다른 가치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소한 것에 대해 지나치지 않고 연구하는 그의 모습을 책에서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는데 단순히 소리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그의 끊임없는 탐구정신에도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학교에서 흔히 배우는 소리에 대한 부분은 데시벨이나 주파수 등의 간단하고 짤막한 지식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소리에 대해 심도있게 배운다고 해서 크게 도움이 되냐고 묻느냐면 딱히 그렇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수 많은 지식과 정보는 언젠간 도움이 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단순히 소리라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소리에 대해 알 수 있다면 무언가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법하다. 물론 배명진 교수의 열정과 다양한 소리들의 이야기 자체도 이 책을 읽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그는 단순히 소리로 읽는 세상의 저자뿐만 아니라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에 등재되었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신지식인 선정, 다양한 방송 및 언론의 인터뷰와 칼럼, 누구나 인정한느 소리 연구의 일인자인 동시에 소리공학을 창조해낸 권위자다. 이런 업적의 나열이 아니더라도 그의 소리에 대한 사랑은 소리로 읽는 세상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