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생활의 비밀 - 그들은 왜 나를 수집하는가?
김주완.이승우.임원기 지음 / 거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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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생활의 비밀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뉴스만 보더라도 포털이 털리고 메신저가 털리는 등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실 이제서야 하는 이야기지만 자신의 주민등록번호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을까? 


이제는 어떤 사이트가 해킹을 당해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고 하더라도 '또야?'라는 일상적인 반응 뿐, 사실 큰 위기감을 느끼지 못한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지켜야 할 개인정보라는 것이 단순히 주민등록번호나 연락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대한민국 사생활의 비밀에서는 다양한 의미에서의 사생활을 이야기한다. 심지어 자신의 사소한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말이다.


잊혀질 권리라는 말이 있다. 이미 널리 쓰이는 용어지만, 나는 이 책에서 가장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우리가 흔히 페이스북에 올리는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들로 인해 자신들의 정보가 너무나 쉽게 유출된다는 사실이다. 자신도 잘 모르던 자신의 취향, 언제 어떤 영화를 보고 누구를 만났는지, 우리는 거리낌 없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에 올리고 그것은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전달된다.


잊혀질 권리란 여기서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정보, 트위터에 올린 소식 등의 글들을 모두 지워버리는 것이다. 국내에는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사생활의 비밀이라는 책에서 이야기하길, 해외에는 SNS를 비롯한 인터넷에 올라온 자신의 정보를 모두 지워주는 서비스까지 있다고하니 잊혀질 권리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크게 주민등록번호, 그리고 CCTV, SNS, LBS, 빅데이터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 생소할만한 LBS는 위치정보로 우리가 사소하게 여기고 지나치기 쉬운 부분들에 대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원리로 정보가 유출되고, 어떻게 활용되어지는지 이야기를 한다.


대한민국 사생활의 비밀은 일상적으로 지나치기 쉬운 사생활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물론 책을 읽는 것 만으로 바뀌긴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무언가 새로운 부분에 대해 알게되는 것, 그것만으로도 책의 역할은 충분히 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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