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 유저를 사로잡는 서비스 기획의 모든 것 - 기획자, PM, CEO를 위한 프로덕트 교과서
홍석희 지음 / 한빛미디어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들어서 기획과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었다. 옛날만 하더라도 기획에 대한 책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프로덕트 오너, 프로덕트 매니저와, 서비스기획자 같은 직업의 인기에 힘입어 게임은 물론 기획 전반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것이라고 본다. 이번에 읽은 책은 한빛미디어에서 제공 받은 <프로덕트: 유저를 사로잡는 서비스 기획의 모든 것>이다. 정확히는 프로덕트 매니저(PM)으로 일한 저자의 노하우가 집약된 책으로 기획 분야에서 몸을 담고 있거나 기획 분야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A부터 Z까지 잘 정리되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래는 책에 대한 간단한 내 생각들이다.






프로덕트 매니저가 정리한 기획에 대한 다양한 접근


옛날부터 나는 게임기획자라는 직업을 어떻게 정의하면 좋을 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최근에 PM, PO 관련 서적들을 읽고 이것에 대한 생각이 차츰 정리되기 시작했다. 여타 직업과 다르게 기획 분야는 명확하게 측정할 기술도 존재하지 않고, 회사나 프로젝트의 종류와 단계에 따라 다른 업무를 수행한다. 서비스 기획 이후 프로덕트 오너, 프로덕트 매니저라는 분야가 떠오르면서 기획이라는 말은 직업으로 표현되는 것이 보기 힘들어졌는데 좀 더 직업에 대한 표현이 구체화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본다. 어느 정도 기획자라면 누구든 '기획만 하진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책 <프로덕트: 유저를 사로잡는 서비스 기획의 모든 것>에선 프로덕트 매니저(이하 PM)라는 직군을 이해시키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제시한다. 1) PM이 실제 경험하는 서비스 프로세스 과정을 놓고 각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누구와 협업을 하는지 정의하기도 하고, 2) 어떤 식으로 사용자를 이해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그 외에 3) PM이 업무상 맞닥뜨리는 용어도 알려주고, 4) 개발 방법론과 5)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서도 정말 간단히 몇 페이지만을 할애하면서 PM이 행하고 겪어야 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설명한다.​




어쩔 수 없는 것이 기획이라는 것은 프로덕트 또는 프로젝트의 과정 속에서도 해야 하고 고민해야 하는 일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이런 설명들이 앞에 배치되는 것이 이해가 되면서도 처음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다소 난해함이 있으리란 생각도 들었다. 다행인 것은 내용을 정말 압축하여 누구나 쉽게 읽고 넘어가게끔 구성했다는 점이다.




기획을 지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궁금해하는 점은 프로덕트 오너와 프로덕트 매니저, 서비스 기획자 등등의 직군이 어떤 차이가 있냐는 점일텐데 이 책에선 그러한 내용이 따로 다루어지진 않았다. 사견을 덧붙이자면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직군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고 구체화된 것일 뿐 큰 프로덕트를 대하는 관점에서 차이는 없다고 말할 수 있겠다.






PM의 업무 가이드라인


책 초반의 PM 직군에 대한 설명을 넘어서면 이후 내용은 실제 프로덕트 매니저가 경험하게 되는 업무들을 시간 순으로 나열하고 각각의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하는게 좋겠지만, 1) 프로젝트의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2) 시장 상황 분석과 경쟁 분석, 사용자 관찰을 하는 리서치 방법, 3) 데이터 모델링을 통한 인사이트 분석 방법, 4) 아이디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솔루션을 도출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할 것인지, 5) 그리고 이후 기획을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 지에 대해 챕터를 구분하여 하나하나 이야기한다.




책 <프로덕트: 유저를 사로잡는 서비스 기획의 모든 것>의 장점 중 하나는 저자의 경험을 통해 나온 최고의 방법 1개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 별로 해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설명해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기획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단순히 기획서를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프로젝트 구성원들의 컨센서스를 맞추는 방법부터 해서 유저 플로우와 와이어 프레임을 구성하는 방법을 설명하는데 상황에 따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던가, 활용할 수 있는 툴들을 소개하는 등 보통이라면 익숙하거나 기억에 남는 방법만을 소개할 법 한데도 저자는 다양한 방법과 대안이 있음을 알려준다.




그 이후에도 테스트 케이스를 작성한다던가, 테스트 대응을 하는 방법과 같이 프로젝트 마지막 부분에 챙겨야할 것들과 행동 경제학과 계기-행동-가변적 보상-투자로 이어지는 훅 모델을 설계하거나 참고하는 방법처럼 실무와 밀접하지만 소외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적은 지면이지만 알차게 내용을 정리하여 PM으로서 어떤 것들을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하는지 도움을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