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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으로 반찬하기 ㅣ Cooking with the Queen 2
홍수정 지음 / 앱스톤 / 2014년 3월
평점 :
엄마가 되면서 요리는 숙명처럼 저를 괴롭히네요 ㅠ
사실 제가 요리에 관해서 소질이 별로 없어요...
한달에 몇차례 있는 요리강습을 꾸준히 다니고는 있지만
한순간에 금방 늘어나는 부분이 아니다보니 요즘엔 은근 스트레스로 오는거 있죠.. ㅠ
이제 아이들도 커가는 와중이고
남편도 밥투정 반찬투정이 조금씩 늘어가다보니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틈나는대로 요리책 보고 짬짬이 카페나 블로그의 레시피들도 열심히 따라해보는 중이죠.
그중에서도 암웨이 퀸을 활용하는 이 요리비법을 보니 한결 자신감을 더 심어주더군요.
이름도 힘든 재료에다 복잡한 고난이도 레시피도 아니고
흔히 밥 반찬으로 만들기 간편한 요리들이 수록되어있으니까요.
특히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남편이 좋아할만한 반찬종류들이 많이 눈에 띄어서 좋았습니다.
느끼남(?!) 인상을 주는 울 남편은 보기와는 다르게 상당히 토속적인 음식들을 좋아하더군요 ^^
여기에도 소개되는 톳이랑 두부를 같이 버무린 무침요리라든지 견과류와 멸치를 한데 볶은 볶음요리라든지
김치도 일반김치보다는 오이소박이나 쪽파김치같은 것 등
이런걸 좋아하더라구요.
마침 레시피도 비슷하게 소개되어 더 반갑네요.
해서 책 따라 몇가지 찬을 비슷하게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취나물로 해보려고 했는데... 대신에 시금치로 ㅎ
남편 역시나 봄나물무침 먹고싶었다고 투정 아닌 투정
저는 잣 대신에 호두로.
아니 그런데 만들어놨더니 울 신랑은 다 그대로 두고 부재료로 들어간 아몬드만 쏙쏙 골라 먹는거있죠.
ㅡㅡ; ㅋ
똑같진 않았지만 책과 비슷하게 했는데 생각보다 빛깔이 맑지 않고 탁하더라구요. 너무 오래 끓였나...
하지만 빛깔이 문제가 아니라 맛이... 흑 ㅠ 간이 안맞았어요.
그래도 우리 신랑 이번에는 투정없이 잘 먹더군요. 원래 소고기무국 어릴때부터 좋아했다나요.
약간 싱겁지만 간장 약간 한스푼 넣고는 맛있다고 한그릇 뚝딱 비우고 또 한그릇 더 먹었어요. ^^
짜잔~~~ 이렇게 책을 보면서 완성한 저만의 특제요리들입니다. ㅋㅋㅋ
기념비적인 일이다보니 사진에 액자틀까지 만들었어요 ㅋ
어찌보면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겠지만
손맛이 서투른 요리초보맘이라 여간 공을 들인게 아니었어요. ㅋㅋ
가지전도 열심히 만들었는데
사진 찍는걸 깜빡했더니 그 사이 남편이랑 다 먹어버렸네요. ㅋㅋ
이렇게 초보주부에겐 거창한 양식요리도 필요없고
당장 현실적으로 먹을 수 있는 실용반찬들이 필요하죠.
어렵지 않게 해볼수 있는 기본 밑반찬과 국, 찌개거리, 김치, 장아찌 등은 물론이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전통 간식(주로 떡 종류)도 빼놓지 않았어요.
에,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요리 설명할 때 보여주는 사진들이 너무 작아요.
설명하는것도 중요하겠지만 요리는 보고 따라할 수 있는게 생명이니 사진이 조금 더 크게 실었으면 좋을걸 그랬어요.
뭐 그래도 어려운 레시피가 아니라서 텍스트로 된 요리법 설명만 봐도 다 이해가 되니 문제될 건 없구요.
이 책이 좋은 점은 몸에는 좋지만 맛 때문에 쉽게 손이 안가는 재료들
이를테면 가지라든지 우엉, 연근, 곤약 등을 활용해서 건강한 반찬을 마련해준다는 점이죠.
인스턴트 식품이나 즉석요리에 길들여지다보니
아무래도 손이 안가는 음식은 평생 꺼리게 될 것 같더군요.
해서 반찬으로 활용해서 먹일 수 있게끔 배려를 해주는 점이 맘에 듭니다.
거기다 요리책 앞부분에는 암웨이 퀸을 활용하는 팁과 준비전 과정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되고도 있구요.
모처럼 이번 기회에는 요리책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두가지를 골라서 도전해보려고 해요.
하나는 굴 소스를 가미한 새우덮밥, 다른 하나는 간식으로 소개된 쫀득한 브라우니
해산물의 향기가 풍부하게 우러나는 덮밥요리에다
빵이 아닌 찹쌀가루를 이용해서 쫀득한 맛을 살리는 브라우니까지
벌써부터 어떤맛이 될지 기대가 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