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용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한마디로 대 실망이다. 베르베르의 한계인가 번역의 한계인가?
구성이 알차지 못하고 억지 진행이 많다.
미리 결론을 만들어 놓고 그 상황에 맞춘 진행을 하다가
갑자기 작가가 지루해 졌는지
어느 순간부터는 대충 넘어가는 것 같다

또한 번역이 너무 엉성하고 말도 안 되는 부분이 많다.
베르베르가 쓰는 나름의 리듬이 느껴지는 표현들이
번역이 제대로 잡아내지 못해 또는 오역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흐렸다.
예를 들어 수수께끼로 나오는 부분을 보면
이 작품에서 굉장히 큰 중요성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번역이 틀렸다.
이것으로 밤이 시작하고 Cela commence la nuit.
이것으로 밤이 끝난다 Cela finit le matin.
는 “ 이것이 밤을 시작하고
이것이 아침을 마친다.”로 표현이 되어야 한다.
프랑스 사람들이 낱말맞추기 퀴즈 등에서 많이 쓰는 일종의 말장난인데
이 책에서는 그 표현이 주는 위트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독자로 하여금 혼란에 빠지게만 한다.
몇몇 사람들이 나눠서 한 번역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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