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만의 심야 책방의 주인공은 #설재인 작가의 #내가너에게가면 ( #자이언트북스 )이었다.이 소설은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어 퍽 유쾌하게 읽을 수 있다.(판타지의 ㅍ자만 들어도 취향 아니라며 밀어내는 나인데, 이 책은 그런 선입견을 깨준다)설재인 작가가, 발랄한 문체 안에 탈편견적 가치를 심어두어 그야말로 ‘씩씩한 다정함’을 느끼게 된다. 한편의 가족 영화를 본 듯한 산뜻함으로 마지막 책장을 덮는다. 실제로 영화화 된다면? 흥행에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아이들의 코로나 확진으로 발이 묶여 있는 며칠 동안, ‘내가 너에게 가면’으로 마음이 사나워지지 않고 견딜 수 있었다.마음이 몽글몽글, 퐁신퐁신해 진 느낌!『홀로 손녀딸을 키우던 할머니 종옥은, 자신의 죽음으로 혼자 남겨질 손녀딸 성주를 지켜보기 위해 복싱 트로피에 깃들게 된다.성주는 작은 시골 마을의 돌봄 교사로 일하면서, 엄마를 잃고 삼촌 도연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가는 애린을 만난다.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보살핌이 되고 결핍을 메워주는 보완재가 된다.이들을 둘러싼 환경에는 편견의 말, 상처의 말들이 넘쳐남을 보여주어, 독자로 하여금 내 思考의 현실을 톺아보게 한다.』<책에서 길어 올린 문장들>내가 뭐라고 이렇게 다정한 양육자 밑에서 행복하게 사는 건가. 아마 그 마음 때문에 돌봄 교사 일을 시작했는지도 몰랐다. 과분하게 받은 걸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랄까, 아마도 그런 이유로.(p.22~23)온도 차가 심해서 어린 마음을 헷갈리게 하는 어른은 되지 말아야지. 자기 합리화를 위해 요구받은 적 없는 애정을 퍼주고 행세를 부리는 어른은 되지 말아야지.(p.143~144)사람들은 보편적인 성장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 만으로 성주 를 구실 못할 사람 으로 치부 해 버렸다. 성주가 '구실' 을 한 것으로 인정 받으려면 아마 판검사 는 되 어야 했을 것이다 . 동네 어르신 들이 그렇게 환장 하는 판검사 의사 변호사.(p.214~215)어른이 되어서도 가끔은 아이처럼 그런 말이 필요했다. 너의 든든한 아군이 되어주겠다는 말. 내가 책임져줄 테니까.(p.221)#출판사지원도서#북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