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경애의 마음’과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를 통해 만난 김금희 작가. 소설이 건내는 은근한 따스함을 붙드는 기분으로 읽었었다.그 따스함의 기억이 남아 있기에 ‘김금희’라는 이름만으로 #크리스마스타일 의 #서평단 에 지원했고, #창비 에서 보내주신 책을 감사히 읽었다.일곱편의 단편들이 연작 소설의 형식으로 전개된다. 각 단편 속 주인공의 크리스마스 즈음의 이야기가, 제목 ‘크리스마스 타일’ 처럼 서로 엮이고 각 면을 기대어 하나의 그림을 이루어낸다.작가의 말에서, “인물들 저마다 각자의 어려움과 피로, 슬픔과 고독을 여전히 지니고 있었지만 그래도 완전히 잃어버린 것은 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긴긴 밤을 지나 걸어오면 12 월이라는 기착지에 멈춰 서게 되고, 그것을 축복하듯 내리는 하늘 높은 곳의 흰 눈 을 만나면 비로소 아득해지기도 한다고. 그렇게 우리가 아득하게 삶을 관조해낼 때 소란스러운 소동 너머에 있는 진짜 삶을 만지게 되는 것일지 모른다고. 우리에게 겨울 이, 크리스마스가 있는 이유는 바로 그렇게 무엇이, 어떤 사람이, 어떤 시간이 진짜인가를 생각해보기 위해서일 것 이다.” 라는 문장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나와 다를 것 없는, 주인공들의 화려하지도 유난하지도 않은 밋밋한 크리스마스 일상이 오히려 ‘홀리’하고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갑자기 찾아든 한파에 시린 마음 더욱 시려졌을 또 다른 우리에게 조용히 건내고픈 책이다.책장을 덮으며 ‘역시 좋아’ ‘나는 역시 김금희 작가를 좋아하는 거였어’라고…★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