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개인적인 겨울 프로젝트의 하나인 <나보코프 문학강의> 읽기 시작했다. 다루고 있는 7편의 작품 중 아직 안 읽은 디킨스, 프루스트 작품까지 읽고 읽으려면 시간이 꽤 걸릴 테지만 우선 천천히 시작해보려한다. 무엇보다 ‘문학을 학파와 운동중심으로 파악하거나 사회 정치적 메시지로 파악하려는 평론가들을 경멸’(편집자 서문 중) 했던 나보코프의 입장에 매우 동조하기 때문에 더욱 기대되는 독서이다. 첫 장 ‘좋은 독자와 좋은 작가’에 역시 맘에 드는 구절이 있어 밑줄친다. 글쓰는 이는 아무렴 이런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