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 언니 상담소 일공일삼 56
김혜정 지음, 김민준 그림 / 비룡소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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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생기는 고민이나 하소연에 '맞아'라고 동의하며 위로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외로운 사람들에게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살아나갈 힘을 줄 것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자신의 고민에 귀 기울이며 무조건 들어주는 언니같은 존재가 필요했던 5학년 여자아이들로부터 시작된다.


"나한테 무조건 '맞아'라고 하는 언니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세상에 그런 언니 없을까?"


이러한 생각을 하던 차에 그렇게 고민을 들어주고 동의해주는 사이트를 만들기로 한다.


미래, 세나, 은별 세 친구와 나중에 추가된 멤버 선우까지 '맞아 언니'홈페이지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해주는 역할을 하는 와중 사건이 생긴다.


'맞아 언니' 홈페이지에 고민을 올렸던 B가 어른들도 혼 좀 나야한다는 답변을 듣고 문구점 아주머니에게 비비탄을 쏘아 아주머니가 깁스를 하게 된 것이다.


B에게 답변을 했던 마음 약한 세나는 자신의 탓이라며 점점 우울해하고 결국 운영진에서 탈퇴하게 된다.


남겨진 미래와 은별, 선우는 세나에게 힘을 주려면 B를 찾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탐정처럼 여러 글에서 치밀하게 B의 힌트를 찾아 범위를 좁혀나가는데....


과연 B는 누구일 것인가?


이렇게 B를 찾는 과정도 흥미진진하지만 선우, 미래, 은별, 세나가 맞아 언니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다보니 자신의 고민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도 의미깊었다.


또, 성적에 관한 이야기로 어색해졌던 미래와 은별이의 사이가 고민과 답을 통해 해결된 것도 감동적이었다.


주인공이 5학년이어서 내용도 이해하기 쉽고, 금방 읽히는 책이라 "일공일삼-세상을 읽고 생각하는 힘, 초등 논술의 밑거름"시리즈에 있지만 토론 거리는 중학생에게도 적당한 수준이다.


간단하게는


'B를 찾아낸 시점에서 B에게 직접 말을 할 것인가? 다른 방법을 통해 알릴 것인가? '


라는 주제로 토론도 할 수 있을 것이고,


'내가 만약 맞아 언니 홈페이지의 운영자라면 어떤 규칙을 만들 것인가?'


로도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이다.


'유명한 일화나 책에서 본 사례를 곁들여 논리적으로 답변해주는 미래, 글을 쓴 사람의 입장에서 그 사람의 마음을 차분히 헤아려주는 세나, 별일 아니니 걱정 말라고 시원스럽게 답변해주는 은별, 맞아 언니의 유일한 남자 멤버인 선우의 다음으로 내가 운영진이 된다면 어떤 상담을 해줄 수 있을지?'


로 이야기를 해보고,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는 활동을 해볼 수도 있겠다.


이렇게 오히려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책으로  토론을 하는 것이 학생들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져서 좋을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 고민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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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비룡소 클래식 38
빅토르 위고 지음, 귀스타브 브리옹 그림, 염명순 옮김 / 비룡소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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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레 미제라블'이라는 뮤지컬 영화로 개봉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작품이며, 현재 뮤지컬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작품이다. 아이들을 위한 세계명작 등으로 '장발장'이라는 제목으로 접한 경우가 가장 많을 것이다. 빵을 훔친 것으로 감옥에 가게 된 장발장이 복역 후 딸을 키우며 살아가는 이야기로 요약하기에는 그 이야기가 왜 고전이 되었는지 알 수 없다. 원작과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책과 영화, 뮤지컬이라는 각기 다른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내용은 각 매체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니 그 차이를 중심으로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이번에는 과연 원작이 어떤 내용일지, 왜 동서고금의 사람들이 깨달음과 감동을 얻는 책일지만 살펴보아도 충분할 것이다.

 

책을 읽는 중에는 그 두께에 담겨있는 인물에 대한 섬세한 관심과, 역사, 종교에 대한 지식들을 지루하지 않게 제공해주는 빅토르 위고의 구성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레미제라블은 팡틴, 코제트, 마리우스, 장발장을 챕터의 주제로 해서 플뤼메 길의 서정시와 생드니 길의 서사시까지 5부로 구성되어있다. 각 부에는 인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자라온 환경등이 드러나 있어서 그 인물이 왜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인 레미제라블(불쌍한 사람들)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저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이해가 되며 안타까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작가와 옮긴이의 능력 덕에, 산문임에도 운율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아 소리내어 읽는 재미도 있다. 책에 대한 긴 기록을 남기기는 부담스러울 때 감명깊은 구절만 적는 것도 좋다고 했던가. 그 구절을 소리내어 읽는 것은 더 마음에 와닿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도 이 책의 감동을 더한다. 장발장의 사위인 마리우스는 장발장에 대한 간단한 조사로 '마들렌의 돈을 훔쳤으며, 자베르를 죽였다'라는 오해를 하고 있었다. 그러한 오해를 풀어준 것이 장발장의 '죄'를 밝히러 온 테나르디에라는 점이 흥미진진했고, 테나르디에가 '죄'라고 밝힌 사실은 마리우스의 생명의 은인이 장발장임을 밝히는 극적인 전개로 이끈다는 점에서 정말 감탄했다.

"그 청년이 바로 나요! 여기 그 옷이 있소!" 마리우스가 부르짖으며 온통 피로 얼룩지고 해진 검은 예복을 바닥에 던졌다. 그러고는 테나르디에 손에서 옷조각을 잡아채 예복 위에 쭈그리고 앉아 찢겨 나간 부분에 맞춰 보았다. 찢어진 곳은 딱 들어맞아 예복은 완전한 모양을 갖추었다.(p532)

이 부분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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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현 중등 심층면접 - 교원임용고시 대비, 2015학년 대비
윤승현 지음 / 위드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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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이 정말 빨라서 깜짝 놀랐어요. 급했는데 유용하게 잘 썼고요. 가격도 싸게 잘샀습니다.^^ 정말정말 감사해요. 하지만 편집이 약간 오래되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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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한국현대문학사 청소년을 위한 역사 교양 21
채호석 지음 / 두리미디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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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문학사를 쉽고 재미있게 서술해 주어서 금방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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