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복론 - 현실을 사랑하는 25가지 방법
가와사키 쇼헤이 지음, 이영미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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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only live once

라며 미래를 위해 참기보다는 지금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작은 행복을 추구한다는

소확행이 유행이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여 소비하는 태도를 말한다. 미래 또는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현재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욜로족은 내 집 마련, 노후 준비보다 지금 당장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취미생활, 자기계발 등에 돈을 아낌없이 쓴다. 이들의 소비는 단순히 물욕을 채우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충동구매와 구별된다.  ㅡ 출처: 

 주택 구입취업결혼 등 크지만 성취가 불확실한 행복을 좇기보다는일상의 작지만 성취하기 쉬운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경향또는 그러한 행복을 말한다미닝아웃(Meaningout)’, 케렌시아(Querencia)’ 등과 더불어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8년 대한민국 소비트렌드로 선정되었다원래 소확행이란 말은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에세이 랑겔한스섬의 오후(ランゲルハンス午後)(1986)에서 쓰인 말로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서랍 안에 반듯하게 정리되어 있는 속옷을 볼 때 느끼는 행복과 같이 바쁜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즐거움을 뜻한다이와 유사한 뜻의 용어로는 스웨덴의 라곰(lagom)’, 프랑스의 오캄(au calme)’, 덴마크의 휘게(hygge)’ 등이 있다. ㅡ 출처: http://m.terms.naver.com/entry.nhn?docId=4394371&cid=43667&categoryId=43667



2016년에 일본에서 나왔던 책을 한국에서 2018년에 번역하야 출판했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 우리 사회에서 추구하는 바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일치하기 때문일 것이다.

예전엔 자기계발 코너에 가면 돈을 더 벌기 위한 방법들이나 시간을 쪼개어 더 많은 일을 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 많았다면 이제는 나를 돌아보고 나의 행복을 추구하는 이런 책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큰 목표와 이상을 추구하며 힘들어했던 모습에 대해 돌아보게 하고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내도록 하기 위해

현실을 보라고 한다.

그러기 위한 방법으로 25가지를 제시한다고 하였는데 25가지의 각기 다른 시도가 아닌 하나의 흐름으로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을 따라가지 말고 자신의 현실을 사랑하고 자신의 마음이 강해져서 진실로 원하는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에 추구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이상을 강요하지 않으려는 노력 덕인지 책을 읽는 것도 어렵지 않게 술술 넘어간다. 무언가를 강하게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나는 이렇게 하니 참 좋더라는 식의 서술은 자꾸 무언가를 해야할 것 같은 다른 책들에 비해 쉽게 읽혔다. 물론 내용의 깊이가 없는 것은 아니며, 번역을 했기 때문인지 곧바로 이해되지 않는 문장이나 모호한 문장도 있다. 그러나 힘을 빼고 쓴 책이라는 느낌이 들어 힘을 빼고 읽어도 될 것 같은 안도감이 든다.

그렇게 25가지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와닿는구절이 몇가지 들어온다.


정리를 한다고 인생이 활짝 열리지는 않는다.. 특히 그것이 버리기 위한 정리였다면. 뭔가를 버리면 반드시 공백이 생긴다. ......오히려 새로 생긴 공백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구상해버릴 지도 모른다.....다시 말해, 버리면 갖고 싶어진다. 공백에는 '소유라는 이상'을 불러들이는 덫이 놓여있는 것이다.  p22. 1. 버리기 위한 정리정돈은 하지 않는다.- 이미 충분할 만큼 갖고 있다.

자기 시간을 설정하는 행위는 단적으로 말하면, 시간의 주도권이 나에게 있음을 확인하는 의미와 같다.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회사가 설정한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어버리기 쉬운데, 그것은 착각이고 하루를 살아가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다. 어쨌든 주체는 바로 나다. 시간에 대해 자기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뭔가 이유가 없으면 (회사가 아니라) 스스로를 납득시키기 어려울테니 뭐든 준비해보자......건강도, 가족도 자기 시간 설정에 약한 이유라면(적어도 나같은 사람에게는 약하다), 내가 원하는 최고의 '자기 시간'은 말 그대로 '자기를 위한 시간'이다. 좀 더 깊이 있게 들어가면, '나만 할 수 있는 것을 내가 하기 위한 시간이다. p84 자기 시간을 만든다-그렇게 서둘러서 뭐하게?'

애초부터 나는 오로지 정신의 안녕만 추구하고자 이상을 버리자고 제안한 게 아니다. 그것을 넘어서는 메리트, 이상을 버림으로써 발견할 수 있는 현실의 즐거움, 흔들림 없는 안정된 사고의 묘미를 해설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 책을 쓸 결심을 했다. p136. 현실에서 발견하자

행복은 근본적으로 매우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각 개인이 처한 상황은 상이할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는 지나치게 버거운 '이상'을 목표로 정해서 정작 하루하루 소중한 행복의 기회를 놓쳐버리고, 위만 바라보다 현실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한 채 불안에 허덕이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이 선 자리를 다시금 냉정하게 파악하는 자리를 마련해준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 물론 그렇다고 무작정 이상을 버리라고 호소하는 건 아니다. 실현 가능한 바람직한 이상을 품기 위해 잠시 멈춰서서 현재 상태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데서부터 시작하자는 제안이다. 즉 이상을 자박의 주제로 삼지 말고, 좀 더 자유롭고 유연한 사고를 갖자는 말이다. 그래야만 비로소 베일에 가려졌던 현실을 재발견할 수 있고,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내는 데 필수 불가결한 마음의 저항력을 탄탄히 다질 수 있다. p242. 옮긴이의 말




이럴게 하고도 다시 이상에 빠져있을 나에게 온 선물.

초판본 한정판으로 온 이 작은 달력을 볼 때마다 나를 강요된 이상으로부터 끌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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