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ㅣ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015년 내내 베스트셀러 1위의 자리를 차지했던 '미움받을 용기'
아직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그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부분에서는 어렵고 낯선 내용으로 잘 읽히지 않아서 이게 왜 베스트셀러였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대화를 통해 이루어 지는 설명은 마치 내가 그 청년이 된 것 같아서 청년에게 공감을 하게 했다. 읽어나갈수록 명장면과 명대사들이 많아서 읽는 재미를 높여주었다.
나이 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든 마음에 두지 않고, 남이 나를 싫어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대가를 치르지 않는 한 자신의 뜻대로 살 수 없어 (p187)
청년: 남이 나를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싫어해도 상관없다고요?
철학자: 그래. '나를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라는 것은 내 과제야. '나를 싫어하느냐 마느냐'하는 것은 타인의 과제고, 나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나는 거기에 개입할 수 없네. 물론 전에도 말했듯이 '말을 물가로 데리고 가는'노력을 할걸세. 하지만 거기서 물을 마시느냐 마시지 않느냐 하는 것은 그 사람의 과제지(p189)[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사실 책의 제목인 '미움받을 용기'는 어렴풋이 알 것은 같았지만 논리적인 이해는 안됐었다. 그러나 철학자의 말을 읽어나가면서 이해가 되고 동의하는 마음이 생겨나갔다. 마음속에 남아있던 약간의 의문이 읽어나갈수록 해결이 되면서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도 들었다.
시중에 다양한 자기게발서가 있지만 논리적으로 마음의 위로가 되는 책이라서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학교에서 하루 전체를 보내고 친구들에게서 배제되는 것으로 인생의 전부가 무너졌다고 좌절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가령 자네가 '학교'라는 공동체 만이 자네가 있을 유일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치세. 즉 학교야말로 전부고 나는 학교가 있기에 존재한다. 그 이외의 '나'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그런데 그 안에서 어떤 문제에 맞닥뜨리면 어떻게 될까? 집단 괴롭힘을 당하거나, 친구를 사귀지 못하거나,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애초에 학교라는 시스템에 맞지 않거나 등. 다시 말하면 학교라는 공동체에서 '여기 있어도 괜찮다'는 소속감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을 생각해보자는 거지. (p220)[더 큰 공동체의 목소리를 들으라]
'신이여, 바라옵건대 제게 바꾸지 못하는 일을 받아들이는 차분함과 바꿀 수 있는 일을 바꾸는 용기와 그 차이를 늘 구분하는 지헤를 주옵소서'- 커트 보네거트 <<제5도살장>> (p262)[자기 긍정이 아닌 자기수용을 하라]
자네의 인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네. 먼 장래에 이룰 목표를 설정하고 지금은 그 준비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걸 하고 싶은데 아직 때가 아니니 그때가 되면 하자'라고 생각한다. 이런건 인생을 뒤로 미루는 삶의 방식이네. 인생을 뒤로 미루는 한 우리는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단색으로 칠해진 따분한 나날만 보내게 될 걸세. '지금, 여기'는 준비 기간이고 참는 시기라고 여기고 있으니까. 그런데 먼 장래에 있을 대학 입시를 위해 공부하는 '지금, 여기'도 이미 내 삶의 일부라네.(p311)[인생 최대의 거짓말-지금 여기를 살지 않는 것]
이렇게 좋은 말과 함께 예쁜 삽화까지 실려있어서 책읽는 재미를 더욱 살려준다.